서울, 가고시마 전훈 종료...사이타마 시티컵 출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2.10 11: 04

FC 서울이 마지막 실험 무대를 거쳐 전지훈련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지난 3일 괌으로 출국해 겨울 전지훈련의 포문을 열었던 서울이 10일 2차 가고시마 전지훈련 일정을 마무리 지었다. 괌에서의 일정이 체력 보강에 주안점을 두었다면 가고시마에서는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에서의 보완점을 발견하는 것이 주목적이었다.
서울 부임 후 첫 해외 전지훈련을 진행한 황선홍 감독은 “다양한 선수 조합과 실험들을 통해 한 시즌을 치르기 위한 그림을 그렸다. 시즌이 시작해도 고민이 끝나는 것은 아니지만 사전 준비과정은 잘 마무리됐다고 생각한다”며 전지훈련 여정에 평가를 내렸다.

연습경기들에 대해서는 “좋은 교훈들이 있었다. 더 이겼으면 기분은 좋았겠지만 연습경기에는 승점이 없기에 이기기 위한 마음보다는 좀 더 긴 호흡으로 중원과 측면, 수비 등 여러 조합들을 점검하고 공수 밸런스를 맞추는데에 포커스를 두며 진행했다”고 말했다.
전지훈련 기간 동안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가교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주장 곽태휘는 “괌에서는 체력, 일본에서는 경기감각을 끌어올렸다”며 “쉽지 않은 훈련이었는데 모든 선수들이 땀을 흘리며 팀을 위해 애써줬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어 “전지훈련에서 잘 된 부분은 더 잘 될 수 있도록, 안 된 부분은 잘 맞춰서 보완할 수 있도록 하는 숙제들이 남아있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다 같이 신경 쓸 것”이라며 훈련의 소득과 남은 일정에 대해 설명했다.
가고시마에서의 일정을 마친 서울은 사이타마로 이동해 12일 우라와 레즈와 단판 승부로 펼쳐지는 사이타마 시티컵에 참여한다.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을 통해 명승부를 펼쳤던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클럽간의 만남이기도 하다. 공교롭게도 맞대결 성사 이후에 2017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도 같은 조에 속하게 됐다.
데얀은 “우리의 목표는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경기를 잘 치르고 큰 자신감을 얻은 뒤 올해 대회에 임할 수 있다”면서 “단판 승부지만 보통의 연습경기와는 분위기가 다를 것이다. 이런 경기의 경험을 통해 AFC 챔피언스리그의 분위기에 대해 좋은 예행연습이 될 수 있다”며 팀에 미칠 긍정적인 의미를 설명했다.
서울은 이 경기를 치른 뒤 12일 저녁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이어 21일 열리는 상하이 SIPG와 대결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서울은 허창수 구단주가 “팬들에게 더 큰 감동을 전하는 서울만의 감동 축구를 해달라”고 늘 당부하던 대로, 팬을 먼저 생각하고 팬을 위한 축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
한편, 상하이SIPG와 2017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첫 경기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이 경기의 예매는 10일 오전 11시부터 개시되며 서울 홈페이지와 서울 공식 APP을 통해서 가능하다. /sportsher@osen.co.kr
[사진] FC 서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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