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웨이버’ MIN, 알바레스에 관심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2.10 04: 12

박병호(31)를 웨이버 공시한 미네소타가 새로운 야수 자원을 찾고 있다는 소식이다. 페드로 알바레스(30) 등 다양한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박병호에게 미칠 영향이 있을지도 관심사다.
‘팬랙스포츠’의 메이저리그(MLB) 대표 소식통인 존 헤이먼은 10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마이크) 나폴리를 잃은 뒤, 미네소타는 여전히 타자를 찾고 있다. 미네소타는 페드로 알바레스와 대화를 나눴다. 그 외의 FA 선수로는 린드, 버틀러, 하워드, 모노가 있다”고 전했다.
미네소타가 클럽하우스의 젊은 선수들을 이끌 ‘리더’를 원하고 있다는 소식은 꾸준하다. 그러나 그 유력한 후보이자 테드 레빈 신임 단장과도 인연이 있는 마이크 나폴리는 최근 텍사스와 1년 계약을 맺었다. 그러자 미네소타가 단념하지 않고 다른 후보군으로 선회하고 있다는 시선이다. 헤이먼에 따르면 이 중 알바레스와는 어느 정도 대화를 나눈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협상까지는 아니어도 리스트에 올려놓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2015년까지 피츠버그에서 뛰며 우리에게 잘 알려진 알바레스는 장타력을 갖춘 타자다. 2010년 MLB 데뷔 후 851경기에서 153홈런을 쳤다. 2012년에는 30홈런, 2013년에는 36홈런을 치는 등 만만치 않은 장타력을 과시했다. 2015년에도 27홈런을 기록했으며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은 지난해에는 플래툰 한계에도 불구하고 109경기에서 22개의 대포를 터뜨렸다. 홈런 생산 능력은 꾸준하다.
통산 타율이 2할3푼8리에 그치는 등 역시 이른바 ‘공갈포’ 유형의 선수다. 여기에 1루 수비도 리그 최하위권이다. 비슷한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이번 오프시즌에서는 각광받지 못하며 아직도 새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다만 미네소타는 대형 지출을 할 만한 여력은 없는 상황이다. 1년 용도라면 알바레스도 고려할 만하다. 헤이먼이 후보로 거론한 나머지 선수들도 대부분 1년 단년 계약이 유력한 선수들이다.
미네소타는 지난 4일 힘을 가진 타자인 박병호를 방출대기(DFA·양도선수지명)한 것에 이어 최근에는 웨이버 절차를 마쳤다고 10일 공식 발표했다. 박병호를 원하는 팀이 나타나지 않았고, 결국 박병호의 계약은 마이너리그로 이관됐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타자의 영입은 박병호를 포기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한편 박병호는 마이너리거 신분으로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다시 25인 로스터 진입을 노린다. 스프링캠프 시작이 열흘도 남지 않은 가운데 미네소타가 박병호의 입지를 더 위축시킬 새로운 타자를 영입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박병호는 이런 어지러운 상황과는 관계없이 플로리다에서 개인훈련에 매진하며 스프링캠프를 준비 중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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