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지, "마이애미 말린스, 16억 달러에 매각 추진"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2.10 05: 58

마이애미 말린스 구단의 매각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익명을 요구한 2명의 소식통은 마이애미 말린스 구단 매각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현재 마이애미 구단주는 제프리 로리아다. 지난 2002년 몬트리올 엑스포스 구단을 매각하고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말린스)를 1억5800만 달러에 매입한 바 있다.

로리아 구단주 아래에서 마이애미 구단은 대부분 ‘언더독’의 위치에 있었다. 좋은 성적을 내다러도 주축 선수들을 대거 트레이드 시키는 ‘파이어세일’로도 악명이 높았다. 사업성과 예산절감이라는 미명아래 움직였다. 그렇기에 선수보다 구단주의 이름이 더 유명했다.
그러나 지난 2012년 플로리다 말린스에서 마이애미 말린스로 팀명을 바꾸고 새 구장인 말린스 파크로 이동을 하면서 성적에 다시 한 번 욕심을 내기 시작했다. 지난 2014년에는 팀의 스타로 떠오르던 지안카를로 스탠튼과 계약기간 13년 총액 3억2500만 달러의 역대 최고액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팀은 나름대로 의욕을 보였지만 결국 성적은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말린스 파크로 옮긴 이후 한 차례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해 평균관중 역시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적은 2만1405명에 불과했다.
‘포브스’는 “말린스 파크가 팀의 재정에 큰 횡재로 작용할 수 있었지만, 말린스 파크 개장 이후 팀은 5년 동안 이기는 경기보다 지는 경기가 많았다”면서 말린스 파크 개장 효과를 누리지 못한 말린스 구단 사정을 전했다. 이러한 사정으로 로리아 구단주가 구단을 매각하려는 입장이 됐다는 것. 소식통에 따르면 구단 매입 금액은 16억 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매각 시기는 올해 올스타전 전후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올스타전은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다.
‘포브스’는 이어 “소식통은 16억 달러로 구단을 매입하려는 사람이 뉴욕에 본사를 둔 부동산 개발업자 외에 다른 사람이 있는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면서 “문제는, 이 소식통에 따르면 잠재적인 구매자의 순 자산이 모두 부동산에 묶여있기에 구단을 매입할 수 있는 현금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MLB사무국을 안심시키기 위해선 더 많은 부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미래의 구단 매입자의 현금 유동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그러나 ‘포브스’는 “16억 달러라는 가치가 떨어지지 않을 수 있다”면서 “몇몇은 말린스 구단이 매각을 하지 않을 수 있다. 지난해 11월 ‘솔라미어 캐피탈’이 구단 매입을 고려했는데, 당시 소문이 났던 금액은 14억 달러였다”며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뒀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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