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우주의 별이’의 메시지...우리, 지금 행복해요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2.10 06: 41

'우주의 별이'가 우주와 별이의 슬프고도 애틋한 엔딩을 그려내며 현재에 대한 소중함을 전했다.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MBC '세가지색 판타지' 1부 '우주의 별이'에서는 우주(김준면 분)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별이(지우 분)와 그런 별이와의 행복한 일상을 맞는 우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우주는 별이와 당당하게 데이트를 즐겼고, 별이는 우주 덕분에 조금씩 생전의 미련을 정리해갔다. 별이는 엄마에게 찾아가 사랑한다고 말했고, 바다 여행도 갔다. 그 과정에서 자신을 차로 치어 죽게 한 게 구세주(신현수 분)라는 사실을 알았다.

절대 용서할 수 없을 것 같았던 구세주도 별이는 결국 용서했다. 연소리(나해령 분)의 격려 덕분이었다. 또한 자신이 죽고 나서 충격을 받아 쓰러진 엄마를 7년 동안이나 돌본 게 바로 구세주란 사실을 알고 그는 용서를 했다. 바로 그의 미련 중 하나였던 ‘용기 있는 용서’를 한 순간이었다.
반면, 우주는 별이와의 열애로 등돌린 팬들에 힘겨워했다. 콘서트도 당일 취소되는 굴욕을 겪었다. 그런 우주를 위해 별이는 팬들을 모아 미니 콘서트를 열었다. 하지만 여기에서 별이를 해하려던 우주의 극성팬이 나타났다. 칼에 찔릴 뻔한 별이를 구한 우주는 결국 대신 칼을 맞았고, 생사의 위기에 놓였다.
모든 게 운명대로였다. 별이는 우주가 자신 때문에 죽을 운명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에 후배 저승사자인 조용기(이시언 분)에 “우주를 살려주면 당신이 차마 데려가지 못한 당신의 딸 대신 7년 후 내가 가겠다”며 우주와 잠깐의 시간을 함께 하게 해달라고 말했다.
별이의 말을 들은 조용기는 이를 구소장(주진모 분)에게 전했다. 구소장은 별이의 말을 들어줬다. 과거 자신의 아들 구세주 대신 별이를 데리고 간 게 바로 구소장이었기 때문이다. 구소자는 속죄의 의미로 별이의 소원을 들어줘 우주를 살려냈고, 우주와 별이는 행복한 일상을 맞았다.
두 사람은 결혼을 했고, 아이를 낳아 폄범하게 살았다. 하지만 별이는 7년 후 자신의 죽음을 예감했다. 조용기의 딸이 죽음의 갈림길에 놓여있다는 걸 느낀 것이다. 별이는 우주와 애틋한 이별을 하고 하늘로 떠났다. 우주는 홀로 남아 아이와 함께 별이와의 행복한 순간을 추억했다.
‘우주의 별이’는 톱스타를 향한 팬들의 순수한 마음, 팬들의 사랑을 잃을까 노심초사하는 톱스타의 마음을 거울처럼 비추며 스토리를 풀어갔다. 하지만 가장 핵심 메시지는 바로 ‘지금 이순간’을 사랑하고 행복하자는 것이었다. 죽음을 겪고, 죽음을 곁에서 바라보고, 죽음을 앞둔 다양한 캐릭터들을 통해 다시 오지 않을 현재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웠다.
미련이 많았던 별이는 마지막 순간, ‘미련 없는 이별하기’라는 생의 마지막 미련을 지웠다. 이는 모든 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사랑하고, 표현했던 우주와의 시간 덕분에 이룬 소원이었다.
나중이란 단어는 사실 가장 어리석은 단어일지도 모른다. 사랑도, 고마움도, 미안함도 ‘지금’ 전해야 통하는 진심이다. 바쁜 일상과 쑥스럽다는 핑계로 ‘나중에’란 말을 달고 사는 요즘 사람들에게 ‘우주의 별이’의 핵심은 다시 한 번 생각할 만한 메시지였다. / yjh0304@osen.co.kr
[사진] ‘우주의 별이’ 방송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