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동점골' 이돈구, "운이 따른 득점이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2.09 21: 42

"운이 좋았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한국(세계랭킹 23위)은 9일 고양 어울림누리 링크에서 열린 2017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 개막전서 4-2(0-1 2-0 2-1)의 역전승을 챙겼다. 4개팀이 풀리그로 우승팀을 가리는 이번 대회서 한국은 역대 전적 5전 전패로 뒤졌던 덴마크를 상대로 사상 첫 승의 기쁨과 함께 2018 평창 올림픽을 향한 가능성도 높여갔다.
한국의 첫 골을 뽑아낸 이돈구는 "우리가 준비하는 과정에서 승리할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결과가 좋았다. 자만하지 않고 나머지 2경기를 잘 펼칠 것"이라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이어 그는 "작은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 그런면에서 강팀과 약팀이 나뉜다. 그 부분을 잘 찾아서 해결해야 한다. 평창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잘 해결한다면 강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돈구는 수비수지만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다. 이날 첫 골을 기록한 상황도 골을 넣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 아니었다. 그는 "원래 수비수들은 블루라인에서 슈팅 연습을 많이한다"며 "문전에서 리바운드 되는 볼을 공격수들에게 전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강하게 슛을 시도했고 운이 좋게 빨려 들어갔다"고 득점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백지선 감독의 지시사항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가지라고 강조하셨다. 채울 수 있는 플레이를 원하신다. 그저 빠르게 타는 스케이팅을 원하시지 않는다. 스케이팅을 왜-어떻게 빨리 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하라고 말씀 해주셨다"고 대답했다.
한편 이돈구는 "평창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열리는 대회다. 남은 2경기서도 꼭 승리해 좋은 결과 얻고 싶다"고 다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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