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고소영표 ‘드센 아줌마’, 10년 세월 담은 캐릭터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2.09 18: 30

고소영표 ‘드센 아줌마’는 어떨까. 사실 고소영은 화려한 셀러브리티 또는 도도하고 새침한 이미지가 강한 배우라 그가 10년 만에 복귀한 드라마에서 평범한 아줌마 역할을 맡아 연기한다고 했을 때 의아하기도 하고 궁금증을 자극하기도 했다.
고소영이 10년 만에 컴백한 작품은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 이 드라마는 돈 없고, 사랑(잠자리) 없고, 이름과는 정 반대로 복 없는 3無 막다른 인생에 맞짱을 선언한 대한민국 보통 주부 심재복의 우먼파워를 그릴 화끈한 줌마미코(아줌마+미스터리+코믹)드라마다.
10년 만에 돌아온 고소영은 그간 보여준 도시적인 이미지에서 탈피해 평범한 아줌마를 선택했다. 2007년 영화 ‘언니가 간다’에서 코믹하고 발랄한 연기를 보여주긴 했지만, ‘완벽한 아내’에서는 좀 더 코믹하고 화끈하면서 리얼한, 생활밀착형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 고소영은 지금까지 우리가 봤던 고소영의 모습과는 전혀 달랐다. 독기를 품고 뛰어가 여자의 머리채를 잡는가 하면 누군가에게 맞아 코피가 나고, 거기다 남편 구정희(윤상현 분)에게 적극적으로 애정의 신호를 보냈지만 억지로 자는 척 하는 남편에게 마음이 상해 “그렇게 싫어? 나랑 하는 게?”라고 화끈한 돌직구를 날리기도 했다.
그간 고소영에게서 봤던 모습과는 정반대의 모습이었다. ‘셀러브리티’ 고소영의 이미지가 강해 아직까지는 낯설긴 하지만 고소영의 이번 도전에 기대가 쏠리는 건 사실이다. 그도 그럴 것이 고소영이 10년의 공백기 동안 결혼과 육아를 경험했기 때문에 주부 역할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고소영은 9일 진행된 ‘완벽한 아내’ 미디어데이에서 “대중들이 생각하는 나의 이미지는 새침하고 집에서도 스테이크를 먹을 것 같은데 사실 그렇지 않다”며 “10년 동안 했던 게 육아였기 때문에 친숙하다. 또 누구나 결혼 생활하면서 배우자의 배신, 외도를 생각했을 것 같다. 실제로 일어나지는 않더라도 한번쯤은 생각해볼 수 있는 것들을 통해 심재복이라는 인물에 공감이 갔다”고 밝혔다.
아직까지는 ‘셀러브리티’ 이미지가 강해 평범한 주부 역할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반응에 대해 “외모적인 면 때문에 안 어울린다고 하는데 그게 내가 끌어야할 숙제인 것 같다”며 “올해 마흔여섯으로 아줌마다. 아줌마는 나쁜 말도 아니고, 내가 다른 옷을 입은 게 아닌데 선입견으로 안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셀러브리티’ 이미지에서 나와 친근한 캐릭터로 대중에게 다가서려는 고소영. 한 남자의 아내, 한 아이의 엄마로 살아온 지난 10년 세월을 담은 주부 심재복의 연기가 어떨지 궁금하다. /kangsj@osen.co.kr
[사진] KBS미디어 제공, ‘완벽한 아내’ 티저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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