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웅 감독, “대니 선발 출전, 적극적 모습 OK”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2.09 18: 10

현대캐피탈의 새 외국인 선수 다니엘 갈리치(29·등록명 대니)가 한국 무대 첫 선을 보인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9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인 대한항공과의 경기를 앞두고 최근 새롭게 영입된 대니의 선발 출전을 예고했다. 현대캐피탈은 기존 외국인 선수였던 톤 밴 랭크벨트(등록명 톤)를 퇴출시키고 지난 6일 레프트 자원인 대니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최 감독은 "대니가 선발로 들어간다. 최대한 리시브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시스템을 만들었다"라고 이날 출전을 예고하면서 "수비도 나쁘지는 않다. 공격력이 월등하게 좋은 것은 아니지만 중요할 때 1~2점을 올릴 수 있는 공격력을 가지고 있다.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터 노재욱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괜찮다. 재욱이가 외국인 선수에 올리는 공의 각도가 좋다"라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톤은 수비가 가능한 레프트 자원이라는 점에서 현대캐피탈의 시스템 배구를 승계할 수 있는 선수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한 방 능력이 너무 떨어졌고 리시브 등 수비에서도 기복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구단의 애를 태웠다. 급기야 자신감까지 떨어지자 결국 현대캐피탈은 외국인 선수 교체라는 칼을 빼들었다.
현대캐피탈은 다른 외국인 선수를 우선순위에 두고 협상에 임했으나 여러 사정으로 무산된 뒤 결국 대니를 영입했다. 대니는 최근 경기에 나서지 못해 실전감각이 다소 부족한 상황. 최 감독은 이에 대해 "아무래도 경기 감각은 들어가서 눈으로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 체력적인 부분에서 조금 힘들어하는 부분은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리그 전체적으로도 중요도가 크다. 선두 대한항공은 승점 56점을 확보, 2위 현대캐피탈(승점 49점)에 7점을 앞서 있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2위권과의 격차를 10점으로 벌릴 수 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남은 경기수를 고려할 때 대한항공의 정규시즌 우승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반대로 현대캐피탈이 이날 승리한다면 선두 경쟁은 마지막까지 흘러갈 수 있다.
최 감독은 "리그 전체에 분위기는 우리가 이겨야 조금 더 재밌어 진다. 1등이 편하게 가게 만들 수는 없다. 최선을 다해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내면서 "대니가 적극적이라 친분을 쌓는 속도가 빠르다. 팀 분위기를 상승시킬 수 있는 액션도 나오더라. 쉬는 날도 나와서 개인훈련을 할 정도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선수들에게 많은 동기부여가 되고 있는 것 같다"며 대니 효과를 기대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다니엘 갈리치. 현대캐피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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