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K필름 대표 “CJ와의 합병, 글로벌 위한 과정..자율성은 보장”[인터뷰③]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7.02.13 09: 45

JK필름에게 있어서 올해는 굉장히 중요한 한 해가 될 듯 싶다. ‘국제시장’, ‘히말라야’, ‘공조’까지 연이어 흥행 연타석을 터뜨리고 있는 JK필름이지만 앞으로 글로벌 진출에 대한 욕심으로 더 숨가쁘게 달릴 JK필름이다.
그 일환으로 JK필름은 CJ와의 인수합병을 택했다. CJ E&M은 JK필름의 지분을 추가 인수, 두 회사는 앞으로 긴밀한 협업 관계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이번 선택을 JK필름 길영민 대표는 ‘글로벌’을 위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CJ의 글로벌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것이 길 대표의 설명.

“지금의 상황에서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가 힘들더라고요. 이미 CJ에는 글로벌 진출에 대한 노하우와 시스템이 있으니까 그 네트워크와 시스템 등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원래부터 도움을 받다가 이번에 본격적으로 같이 하게 된 거죠. 전 세계 시장을 상대로 할 수 있는 상황이 생긴거니다. 글로벌로 가기 위한 그런 과정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일각에선 우려 역시 존재한다. CJ라는 대기업과 함께 손을 잡게 됐으니 그 대기업의 입김이 영화 제작사에 미치지 않겠냐는 우려들이다. 하지만 길 대표는 이런 우려들을 일축했다. JK필름 고유의 업무에는 CJ가 간섭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내부적인 조건과 목표, 약속 같은 것들이 있긴 하지만 우리가 하던 대로 하는 건 변함이 없습니다. 몇 년 뒤에 성과를 평가해서 다른 걸 하는 식이지만 당장은 바뀔 게 없어요. 똑같은거죠. 본연의 업무에 있어선 침해하지 않는 걸로 돼있으니 걱정 마세요. 하하하.”
‘국제시장’과 ‘히말라야’, ‘공조’ 등 연이은 흥행의 이유를 ‘운’이라고 설명한 길 대표에게 JK필름의 앞으로의 방향을 물으니 ‘JK필름스럽다’라는 말이 나왔다. 거기에 맞는 영화도 하고, 그렇지 않은 영화도 하며 저변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란다. ‘JK필름스럽다’라는 말에 있어선 긴장도 되고 자극도 된단다. 오히려 좋게 해석을 해 발전할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는 게 JK필름, 길영민 대표의 말이었다.
“JK필름스럽다는 것에는 좋은 뜻이 있고 안 좋은 뜻이 있죠. 좋게 이야기하면 대중적이고 흥행 코드를 잘 안다는 것일테고 반면 억지스럽거나 성의 없게 만든 거 아니냐는 그 두 가지이겠죠. 만드는 입장에선 자극을 받아서 가능하면 JK스럽지 않은 영화를 만들려고 하지만 때에 따라선 JK스러운 장점을 잘 부각시키려고 하고 있어요. 특별한 레시피가 정해져 있는 건 아닙니다. 가능하면 재밌어야 하고 감동이 있어야 하고 사람 이야기, 따뜻한 이야기 그런 걸 하다보니 이렇게 나온 거지 영화는 이래야 해 정답을 가지고 끼워 맞추기 식으로 하진 않아요. 아무래도 만드는 사람들이 그래서 그런 영화들이 나온 것 같기도 하네요. 만드는 사람 입장에선 JK필름스럽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 긴장감도 생깁니다.”
“앞으로의 목표요? JK스러운 영화가 있으면 하고 JK스럽지 않은 영화도 만들고 해야죠. 글로벌도 해야 하고요. 시장을 넓히고 해외로 진출해서 상업적인 성과를 이루는 것이 목표이기도 합니다. CJ와 공유할 수 있는 게 되게 많아요. 활용할 수 있는 게 많죠. 예를 들면 인력풀이나 이런 것들이요? 지금 계획은 CJ의 아이템과 우리 아이템을 잘 섞어서 개발해내면 편수도 많아질테고 기회들이 많으면 노하우도 쌓이겠죠. 상업 영화와 도전적인 영화를 병행할 생각입니다.” / trio88@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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