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영이 밝힌 지난 10년..#육아 #장동건 #완벽한아내 [종합]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2.09 15: 39

고소영이 지난 10년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흔히 그를 두고 새침하다 혹은 도도하다고 얘기하지만, 실제 만난 고소영은 육아부터 남편 장동건, 연기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밝혔다. 
9일 열린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 고소영 미디어데이에서는 고소영이 참석, 10년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소감부터 작품에 임하는 각오를 전해다. 
고소영은 '완벽한 아내'를 통해 10년만에 브라운관 복귀에 나섰다. 그가 맡은 역할은 아이와 남편과 오로지 평범한 삶을 살기 위해 마음에 없는 아부도 할 줄 아는 이 시대 보통 주부 심재복. 앞서 말했듯 그동안 CF를 통해 비춰진 그의 모습과는 쉽게 매치가 되지 않는 캐릭터였다. 

하지만 고소영은 이에 대해 "오랜만의 복귀를 하는데 폼 나는 것보다 친근한 작품을 선택하고 싶었다"라며 "우리 작품이 현실적이지만 굉장히 드라마적이기도 하다. 약간 대중들이 생각하는 저의 이미지는 새침하고 집에서도 스테이크를 먹을 것 같은 모습인데 사실 그렇지 않다"라고 부인했다. 
또한 "10년 동안 했던 게 육아였기 때문에 친숙하다. 또 누구나 결혼 생활하면서 배우자의 배신, 외도를 생각했을 것 같다. 실제로 일어나지는 않더라도 한번쯤은 생각해볼 수 있는 것들을 통해 심재복이라는 인물에 공감이 갔다"고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특히 고소영이 심재복 캐릭터에 매력을 느낀 데에는 남다른 이유가 있었다. 그는 "드센 아줌마라고 나왔는데 걸크러쉬라고 하고 싶다. 그런 성격에 매력이 있었다. 크리스틴 스튜어트를 보면서 여자가 보기에도 멋있다고 생각했다"라며 "어떤 면에서는 안타까웠다 여자가 뭘하면 드세고 세다고 하는데, 그런 표현보다 걸크러쉬가 좋다. 외모적인 면때문에 안 어울린다고 하시는데, 그게 제가 끌어야할 숙제인 것 같다"라는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자신의 변화(?)에 대해서도 쿨하게 인정했다. 고소영은 주부가 된 후 부끄러움이 없어진 것 같다며 "표현이 좀더 과감해졌다. 19금 농담같은 것도 하고. 굉장히 좋아들 하시더라"라고 반전 매력을 발산했다. 또한 "올해 마흔여섯으로 아줌마다. 아줌마는 나쁜 말도 아니고, 제가 다른 옷을 입은 게 아닌데 선입견으로 안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물론 남편 장동건에 대한 언급도 빠지지 않았다. 고소영은 "신랑은 제가 이 작품을 하고 싶다고 해서 시나리오를 선뜻 해라 마라 말을 못했다"라며 "대신 '너가 마음이 끌리는 쪽으로 해라. 그럼 어떤 식으로든 서포트를 해주겠다'는 식으로 얘기했다"라고 말했다. 현재 영화 촬영을 마친 장동건은 자신의 말처럼 고소영이 드라마에 몰두할 수 있도록 육아를 담당하고 있다는 전언. 
고소영이 생각하는 '완벽한 아내'에 대해서도 들어볼 수 있더라. 그는 "그동안 저 나름대로 (아내로서) 완벽하게 했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주간적인 생각이었고 신랑한테 물어보니까 그런 제 모습이 부담스러웠다고 하더라"라며 "엄마가 뭐든 걸 다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드라마로 복귀 신호탄을 던진 고소영은 예능 출연에도 가능성을 열어놨다. 평소 주로 요리 프로그램을 즐겨본다는 고소영은 "사실 예능에 관심이 많은데, 요즘엔 자기 장기가 있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제가 보여줄 수 있을까하는 우려 때문에 못 나가고 있다"라고 하면서도 "자연스럽게 리얼리티를 살린 예능이라면 언제든지 환영"이라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고소영은 '완벽한 아내'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물론 이 드라마가 신드롬을 일으키거나 대박이 났으면 좋겠지만, 그렇게까지 바라는 건 아니고 계단 올라가듯이 10년 동안의 연륜이나 진정성을 어필하고 싶다. 이 작품을 시작으로 욕심내지 않고 좋은 작품으로 대중에게 호감가고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다"라고 전했다. 
'완벽한 아내'는 '화랑' 후속으로 오는 2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KBS 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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