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발 경쟁' 배영수, 12일 주니치전 선발 출격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2.09 15: 27

한화 우완 투수 배영수(36)가 첫 연습경기에 선발 출격한다. 5선발 경쟁의 시작이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9일 일본 오키나와 이시카와구장에서 치러진 스프링캠프 훈련에서 "배영수가 첫 연습경기 선발로 나간다"고 밝혔다. 오는 12일 오후 1시 차탄구장에서 열리는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와 연습경기 선발로 일찌감치 내정됐다. 
김성근 감독은 "2~3이닝 정도 던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이미 배영수는 캠프 초반부터 꾸준히 불펜투구로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었다. 실전 경기에 나설 준비를 끝마쳤고 16차례 예정된 한화 연습경기에 첫 머리로 나선다. 아직 주인이 정해지지 않은 5선발 경쟁의 시작이다. 

김 감독은 배영수의 부활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김 감독은 "배영수가 올해는 어느 정도 할 것 같다. 구속이 140km 이상 올라왔고, 공을 던질 때 통증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졌다. 팔스윙이 커졌다"며 "아직 조금 오락가락하는 부분이 있는데 연습경기에서 어떻게 할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한화는 아직 5선발이 정해지지 않았다. 알렉시 오간도와 아직 정해지지 않은 미지의 선수까지 외인 투수 2명을 중심으로 이태양과 윤규진까지 4명의 선발은 확정이다. 남은 선발 한 자리를 두고 여러 선수들이 경쟁한다. 배영수도 그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김 감독은 "5선발은 아직 누가 될지 모르겠다. 지금 봐선 장민재가 들어올 수 있고, 송은범도 상태를 볼 것이다. 안영명은 (재활 중인 어깨가) 완전히 낫는 것이 우선이다"며 "배영수도 후보다. (연습경기에서) 어떻게 던지는지 보고 선발과 구원을 놓고 결정할 것이다"고 밝혔다. 
배영수도 벼랑 끝 각오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시즌을 마친 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배영수는 구속과 구위 저하에 시달리며 지난해 1군에서 한 번도 등판하지 못했다. 지난 가을 미야자키 교육리그·마무리훈련 때부터 계형철 투수코치가 전담으로 붙어 부활에 온힘을 쓰고 있다. 
배영수도 "이제 갈 때까지 갔다. 더 이상 물러설 데 없다. 이게 가장 무서운 것이다"며 마지막 승부를 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계형철 투수코치는 "현역 최다승 투수다. 이대로 끝나진 않을 것이다. 명예회복 의지가 대단하다"며 배영수에게 기대를 걸었다. 첫 경기인 12일 주니치전이 부활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waw@osen.co.kr
[사진] 오키나와=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