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8일 서울 강서구 KBS스포츠월드(구 88체육관)에서 열리는 'TFC 14'의 언더카드 전대진이 공개됐다.
TFC는 "플라이급의 양대 산맥인 김규성(24, 전주 퍼스트짐)과 이민주(23, 파라에스트라 청주)가 언더카드 마지막 경기를 장식한다. 또한 웰터급 기대주 김형주(34, 프리)-네마툴라 자리포브(27, 팀베스트), 안재영(27, 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박건환(27, 익스트림컴뱃)이 맞붙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언더카드는 총 6경기로 구성됐다. '코리안좀비' 정찬성의 수제자인 김승구(27, 코리안좀비)와 홍준영(26, 코리안좀비)이 각각 박태웅(20, 울산 팀매드)과 밴텀급 경기, 정상호(34, T.A.P)와 페더급매치를 벌인다.
지난해 10월 'TFC 드림 1',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던 밴텀급 파이터 윤진수(23, 큐브MMA)는 차범준(19, 팀에이스)을 상대로 이벤트의 포문을 연다. 톱컨텐더뿐 아니라 새롭게 계약을 맺은 신예들도 이름을 올렸다.
베테랑 파이터와 높은 흥행력을 지닌 선수들이 출격하는 메인카드완 달리 언더카드는 신예들에게 기회를 주고 중고 신인 격의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는 형태로 전개되고 있다. 대회사는 언더카드에서 임팩트 있는 경기력을 선보이는 선수들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언더카드에서 단연 눈에 띄는 대진은 김규성-이민주戰이다. 김규성은 TFC가 발굴한 대표 파이터로, 179cm의 큰 키를 바탕으로 한 정확도 높은 타격으로 5연승을 질주했다. 승승장구하던 그는 지난해 9월 '히트 38'에서 카스가이 타케시와 플라이급 타이틀전을 치렀지만 아쉽게 패하며 벨트를 두르지 못했다.
'플레이보이' 이민주는 2전 전승을 달리고 있다. 지난해 9월 'TFC 12'에서 최정범의 부상으로 긴급 대체 출전해 32전의 베테랑 이시이 '타이거' 타케히로를 물리치는 이변을 연출했고, 지난달 'TFC 드림 2'에서 톱컨텐더 파르몬 가파로프까지 무너뜨리며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뛰어난 그래플링 실력을 앞세워 상위 포지션에서 파운딩 연타를 퍼붓는 '그라운드 앤 파운더'다. 둘 간의 대결은 TFC 플라이급 1위 결정전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웰터급 두 경기 역시 주목해야 한다. 김형주는 2014년 3월 'TFC 내셔널리그 2'에서 손성원을 꺾은 뒤 개인사정으로 한동안 경기를 치르지 못했지만, 지난해 8월 'Rites of Passage(Trench Warz) 20- CONQUER'에서 프랭크 카마초戰을 통해 복귀했다. 강자인 카마초에게 패했지만 경기 감각을 되찾았고, 충분히 준비한 만큼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의 네마툴라는 킥복서 출신이다. 여러 킥복싱 대회에서 입상했으나 무제한급 파이터와 스파링 도중 무릎 내측인대가 파열돼 한동안 운동을 하지 못했다. 이후 친형과 한국에 정착하며 일과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TFC 주짓수몰리그에서 1승 1패를 기록, 인상적인 경기력을 펼쳐 넘버 시리즈에 합류했다.
안재영은 2013년 국내에서 최고의 실적을 쌓은 입식격투가였다. 여러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4전 전승을 기록했다. 저돌적인 난타전을 즐기고, 펀치와 킥을 활용한 콤비네이션이 주특기다. 레슬링, 주짓수에 흥미를 느낀 그는 2014년 3월 종합격투기에 도전, 3승 1패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여러 부상으로 약 1년 10개월 만에 케이지에 오른다.
익스트림컴뱃 웰터급 기대주인 박건환은 2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5월 'TFC 11'에서 김율에게 패했고, 10월 'TFC 드림 1'에서 황대순을 25초 만에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제압했다. 모든 영역에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앞서 펼쳐지는 세 경기도 결코 놓쳐선 안 된다. 5승 3패의 김승구는 화끈함을 추구한다. 모든 승을 피니시로 장식했다. 4연승 중 지난해 11월 'TFC 13'에서 김동규에게 2라운드 TKO패했다. 박태웅은 프로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둘 모두 킥복싱 베이스로 물러섬 없는 화끈한 타격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1승의 정상호와 4승 3패의 홍준영은 스탠딩 타격에 자신 있어 한다. 홍준영은 지난달 'TFC 드림 2'에서 김재웅에게 KO패하며 4연승 후 2연패 중이다. 정상에 오르기 위해선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TFC 14' 메인이벤트는 최승우와 김재웅의 페더급 타이틀전이며, 코메인이벤트는 최우혁과 오호택의 라이트급 토너먼트 결승전이다.
주최측은 "메인카드에 빅 매치들이 대거 포진돼있다. 순차적으로 공개할 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TFC는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 단체 UFC와 동일하게 진행된다. 5분 3라운드를 기본으로 하며, 타이틀전은 5분 5라운드로 치러진다. 팔꿈치 공격은 허용되며, 그라운드 안면 니킥과 사커킥, 수직 엘보 등은 금지된다. / 10bird@osen.co.kr
[사진] T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