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홍진영이 밝힌 #첫 1위 #슬램덩크2 #트로트 퀸[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02.09 15: 01

비타민 홍진영이 돌아왔다. 신선한 음악으로, 그러면서도 홍진영다운 곡으로. 데뷔 10주년과 함께 처음으로 음원차트 1위까지 기록한 출발이 좋다. 
홍진영은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 신한카드 판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신곡 '사랑한다 안한다'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컴백 소감과 각오 등을 밝혔다. 처음으로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해 "뿌듯했다"고 소감을 밝힌 홍진영은 신곡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데뷔 후 처음 여는 쇼케이스라 의미가 더 컸고, 그만큼 홍진영은 다양한 무대로 쇼케이스를 완성했다.
먼저 이날 홍진영은 '사랑한다 안한다'가 엠넷과 올레뮤직 2개 음원차트에서 1위를 한 것에 대해서 "사실 장기간으로 가면 너무 좋겠지만, 음원 공개를 하고 나서 전체 차트는 아니어도 한두곳이라도 실시간에서 1위를 해본 적은 음반 내면서 처음이다. 보고 깜짝 놀랐다. 누가 조작한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도 해봤다"라면서, "너무 깜짝 놀라고, 아직까지 트로트 시장이 그렇게 많이 죽지는 않았구나, 많이 들어주시는구나라는 생각도 들면서 감동하고 행복한 기분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곡에 대해서도 직접 설명했다. 특히 영화 '조작된 도시'와 관련해 '사랑한다 안한다'를 작업하게 된 계기를 공개했다. 홍징영은 "이 곡을 처음 시작한 계기가 오늘 개봉된 영화 '조작된 도시'의 박광현 감독님이 러브콜을 보내주셨다. 영화 OST를 작업하고 싶다고 말씀해주셔서 이 곡을 받게 됐다"라며 "짝사랑하는 여자의 마음을 노래 가사로 풀었다. 슬프면서 여자의 마음을 대변하는 느낌으로 풀었다. 너무 감사하고 좋은 기회다. 박광현 감독님이 화환도 보내주셔서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홍진영은 "트로트가 영화 OST인 것은 새로운 시도다. 너무 좋은 기회였고, 기쁜 마음으로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홍진영은 히트곡 '사랑의 배터리'부터 '사랑한다 안한다', 그리고 '안녕하세요'까지 다양한 무대를 꾸몄는데, 특히 아웃사이더가 깜짝 게스트로 등장해 홍진영의 컴백을 응원하기도 했다. 아웃사이더는 홍진영에 대해서 "팔색조다. 무대 위에서의 화려함 뒤에는 가녀리고 소녀 같고, 섬세하고 가냘픈 모습이 있다. 음악으로 풀어낼 때 또 다른 모습으로 풀어낼 수 있다. 안아주고도 싶은데 함께 갈 때 또 든든한 파트너다"라고 응원과 칭찬 메시지를 전했다. 
'사랑 한다 안한다'는 동양적인 리듬에 애절한 감성을 담은 오리엔탈풍의 세미 트로트곡이다. 사랑에 빠진 여자가 꽃잎을 하나씩 떼어내며 사랑을 확인하는 내용을 담은 노래로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귀를 사로잡는다. 이번 신곡은 발매 직후 2개 음원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며 트로트의 자존심을 지켰다. 그간 SG워너비 '라라라' '내사람', 태연 '사랑해요', 빅뱅 '눈물뿐인 바보', 씨야 '여인의 향기' 등 수많은 히트곡을 만든 히트 작곡가 안영민의 작품이다.
홍진영은 "여태까지 신나는 것이나 딱 한 번 잔잔한 곡을 냈었다. '산다는 건'은 이 곡보다 조금 더 발라드에 속하는 것 같다. 조금 더 세련된 곡이 아닌가 싶다. 지금까지 한 곡도 세미 트로트에 속했지만, 이 곡은 이전의 음악들보다는 조금 더 세련된 곡이 아닌가 싶다. 전에 했던 음악들도 좋은 곡들이지만 조금 더 발전된 곡들이 아닌가 싶다"라면서 신곡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자신감을 보였다. 
'트로트 퀸'이라는 수식어에 대해서는 겸손해했다. 홍진영은 '사랑의 배터리'부터 '산다는 건', '엄지척'까지 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홍진영은 "나는 항상 내 위치는 막내라고 생각한다. 아직 멀었다. 트로트를 제대로 알기까지는 적어도 내가 40~50살이 돼야 제대로 되지 않을까. 그 정도 돼야 내가 위치 선정을 제대로 할 수 있을 것 같다. 존경하는 선배님들이 너무 많고 아직도 배워야 할 게 많은 것 같다. 아직까지는 그래도 어딜 가도 막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홍진영의 컴백, 1위와 함께 침체됐던 트로트 시장을 살렸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침체기에 대해서 홍진영은 "나는 방송활동을 병행하고, 이 전에 뭔가 방송 쪽에서는 많이 좋아해주는 캐릭터가 있는 것 같다. 뭔가 보여줄 기회가 많아야 하는데 없기 때문에 침체기라는 말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트로트하는 애들도 여러 가지를 다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노래는 장르일 뿐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활동하기도 하는데 쉽지 않은 것 같다. 내가 풀어야 할 숙제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은 만큼 남다른 소감도 말했다. 홍진영은 "항상 이렇게 시간이 빨리갈 줄 몰랐다. '살라의 배터리' 부르면서 다닐 때가 엊그제 같은데 금방 지나가더라. 처음에 방송활동하면서 항상 밝고 그렇다 보니까 처음부터 잘돼서 지금까지 행사 다니면서 잘됐겠지라고 생각을 하실 수도 있다. 하지만 방송 활동을 하고 그럴 떄까지 노력이 있었다. 처음에는 방송에서 말도 못했다"라면서 10년 동안 활동하면서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또 홍진영은 "처음에 울었다. 가사에 배터리가 나오는 것도 그랬고, 걸그룹 2개월을 했다고 편견도 있었다. 트로트는 어른들이 하는 걸로 생각했다. 나 또한 어렸고 편견이 있었는데, 내가 트로트를 시작하고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나서는 장윤정 언니가 내 앞길을 닦아줬다면, 내 뒤에 있는 후배들은 내가 더 영역 넓게 활동할 수 있는 길잡이가 돼주고 싶은 꿈이 생겼다.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있었다. 하길 잘했다는 마음이 들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최근 합류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언니들의 슬램덩크' 시즌2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홍진영은 "굉장히 조합이 신선하다. 의외의 인물도 있고 예능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멤버들이 있어서 합이 잘 맞을까라는 생각으로 첫 촬영을 했다"라면서, "첫 촬영하고 나서는 좀 보이는데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포지션이 중간이라서 막내라인이다. 이상하게 동생들 라인에 하고 싶더라. 두 번째 촬영할 때 김숙 언니가 막내라인 같다고 인정했다"라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또 "리얼리티다 보니까 캐릭터를 잡고, 콘셉트를 잡고 가는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 보여드릴 예정이다. 정말 리얼로 연습할 사람 하고, 잘 사람은 잔다. 촬영인데도 불구하고 먼저 자는 사람도 있고, 연습하는 사람도 있다. 정말 리얼하더라"라고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본업인 가수 컴백으로 차트 1위 등 의미 있는 출발을 한 홍진영. 보는 사람들을 늘 기분 좋게 해주는 미소만큼 더 빛나게될 앞으로의 행보가 더 주목된다. /seon@osen.co.kr
[사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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