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김준수, 나란히 비공개 입소…볼수없어 더 애틋한 이별 [종합]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2.09 13: 59

[OSEN=논산(충남), 장진리·박판석 기자] 빅뱅 탑과 JYJ 김준수가 21개월 간의 군 복무로 팬들과의 짧은 안녕을 고한다. 
탑과 김준수는 9일 오후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를 통해 나란히 입소했다. 
이날 탑과 김준수의 입소는 철저히 비공개로 이뤄졌다. 앞서 두 사람은 모두 비공개로 조용히 입소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힌 바 있다. 이날 두 사람의 입소 현장에는 가족들과 최소 인원의 회사 식구들만이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팬들 앞에서 입대 인사를 하는 대신, SNS를 통해 훈련소 입소 전 짧게 자른 헤어스타일을 공개하며 다정한 인사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탑은 훈련소 입소 직전인 오늘(9일)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저는 정말 오늘 조용히 들어가고 싶다. 아무런 인사 없이 들어가도 이해해달라"고 팬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김준수 역시 9일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13년이란 시간 동안 변함없는 사랑. 잊지 못할 추억 너무 고마웠어요"라며 "인사 제대로 못 드리고 가는 것 같아 이렇게나마 인증샷 올립니다. 우리 건강하고 웃는 얼굴로 다시 만나요"라는 글과 함께 짧게 머리를 자른 사진을 공개하며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비공개 입소에도 논산훈련소 앞은 수백 명의 팬들이 모여 인산인해를 이뤘다. 추위도 이들을 막을 수는 없었다. 일찍부터 비공개 입소가 공지됐음에도 팬들은 매서운 추위를 뚫고 아침부터 두 사람이 들어갈 정문 입구를 지켰다. 전 세계 팬들이 사랑하는 글로벌 스타 빅뱅의 탑, 그리고 JYJ 김준수의 인기가 입증되는 순간이었다. 두 사람이 국방의 의무를 마친 후 늠름하게 돌아오기를 기원하며 팬들이 준비한 플래카드와 애드벌룬으로 훈련소 앞은 콘서트장을 방불케했다. 훈련소 정문 옆 무릎 보호대, 전자시계, 전화카드 등 훈련용품을 파는 판매장에서는 이날 현장을 찾은 팬들을 위해 빅뱅과 김준수의 노래를 재생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탑을 응원하기 위해 어제 일본에서 한국을 찾았다는 탑의 팬들은 "비공개인 건 알지만 탑을 꼭 배웅해 주고 싶었다. 탑이 들어갈 훈련소 정문이라도 보고 싶었다. 지난해에도 빅뱅을 보기 위해 6번이나 한국을 찾았다"며 "몸조심하고 건강하게 다녀왔으면 좋겠다. 빅뱅의 콘서트 DVD를 보면서 2년간 열심히 기다리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준수의 일본 팬들은 "마침 회사 휴가를 쓸 수 있어서 준수를 보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비공개 입소라 준수를 볼 수 없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1년 9개월 열심히 기다릴테니 빨리 돌아오라"고 김준수를 응원했다. 
한편 탑과 김준수는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후, 각각 서울지방경찰청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1년 9개월간 의무경찰 홍보단으로 복무하며 국방의 의무를 다한다. 두 사람의 전역 예정일은 오는 2018년 11월 8일이다./mari@osen.co.kr pps2014@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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