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는 안지만의 제재 여부에 대해 "항소 여부를 지켜본 뒤 제재 계획을 검토하겠다. 항소 의사가 없다면 상벌위원회를 준비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대구지방법원 제1형사단독 황순현 부장 판사는 9일 불법 인터넷 도박 사이트 개설에 연루된 전 삼성 라이온즈 투수 안지만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 유예 2년을 판결했다.
안지만은 지난해 2월 불법 인터넷 도박 사이트 개설에 1억6500만원을 투자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안지만의 변호인 측은 피고인이 도박 사이트 운영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재판부는 불법 인터넷 도박 사이트 운영에 자금을 투자한 경우에도 공범으로 인정했다는 법원 판례를 들며 도박 사이트 운영자 등과 공모해 운영 자금을 조달하는 역할을 하고 범죄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KBO 관계자는 9일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안지만 측의 항소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 1주일 안에 본인이 법원 판결을 수용하고 항소 의사가 없다면 상벌위원회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지만의 전 소속 구단인 삼성은 참가 활동 정지 신청에 이어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해 결별을 공식화했다. 이에 KBO 관계자는 "삼성의 처분과는 별도로 KBO 차원에서 상벌위원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