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사우나에 매점까지...추억 누빈 ‘해투’ 15년史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2.09 11: 35

KBS 2TV ‘해피투게더’가 벌써 15주년을 맞이했다. 15년이나 대중과 호흡한 '해피투게더'의 15년사를 둘러본다.
KBS 2TV '해피투게더' 측은 9일 OSEN에 "해피투게더가 15주년을 맞아 특집을 준비 중이다"라며 "코너 구성이나 출연진, 방송 날짜는 아직 기획 중이다"라고 전했다. 
‘해피투게더’는 15주년을 맞은 기념으로, 오는 3월부터 특집을 이어나간다. 지난 2001년 첫 방송을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온 ‘해피투게더’이기에 특집의 의미는 더욱 깊다.

2001년 11월 8일에 첫 방송을 시작한 ‘해피투게더’는 1기에서 ‘쟁반노래방’ ‘책가방 토크’ 등을 통해 많은 인기를 누렸다. 당시 MC는 신동엽과 유승준이었으며, 2002년부터는 이효리가 신동엽의 곁을 지켰다. 이후 2003년 유재석과 김제동이 MC로 나서게 됐다.
‘쟁반노래방’은 ‘해피투게더’의 상징과도 같은 게임이었다. 게스트와 MC들이 노래의 한 소절씩 이어 부르며 노래를 완창하는 내용의 게임인데, 노래를 틀리면 머리 위에서 쟁반이 떨어져 예상치 못한 순간 웃음을 자아냈다. 전곡 다시 듣기와 같은 찬스를 뽑는 재미도 쏠쏠했다.
‘해피투게더’ 2기는 학교 콘셉트를 확장시켜 스타들의 옛 친구를 찾아주는 포맷이 됐다. 게스트로 초대된 스타들이 총 20명의 친구 중에 5번의 기회로 5명의 친구를 찾는 형식이었다. 스타들의 학창 시절과 숨겨진 비화를 알 수 있어 많은 시청자들이 좋아했다. 당시 신봉선이 반장으로 출연해 분위기를 돋는 역할을 제대로 해주기도 했다.
‘해피투게더’ 3기는 본래 학교 콘셉트를 이은 ‘방과후 옥상’ 등의 코너가 준비됐지만, 큰 반향을 이끌지 못해 사우나 콘셉트로 방향을 틀었다. 이 사우나 콘셉트는 ‘해피투게더’의 신의 한 수였다. 유재석, 박명수, 박미선, 김신영, 조세호의 MC 호흡도 호평을 받아 오랫동안 이 MC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특히 웃으면 물총을 쏘는 ‘사우나 토크’는 많은 웃음을 안겼다.  이외에도 스타들의 물품을 통해 에피소드를 듣는 ‘캐비넷 토크 그건 뭐’ 등이 준비됐다. 좁은 사우나에서 스타들이 사우나복을 입고 옹기종기 모여 토크를 펼치는 진풍경을 만든 ‘해피투게더’는 다시금 전성기를 맞았다.
또한 이 사우나 콘셉트에서 확장된 것이 바로 ‘해피투게더’의 또 다른 상징인 ‘야간매점’이다. ‘야간매점’ 코너는 스타들이 직접 요리 레시피를 만들어 공개하고 1등을 정하는 게임이다. 이 ‘야간매점’을 통해 수지의 토달볶, 신보라의 비빙수, 은지원의 컵밥, 차태현의 감파전 등은 많은 시청자가 따라하는 인기 레시피가 됐다.
현재에는 유재석, 박명수, 전현무, 조세호, 엄현경이 MC로 나서고 있으며, 토크로 이루어진 전반전과 웹툰작가 기안84가 그리는 그림을 보고 단어를 맞히는 ‘백문이 불여일짤’을 진행 중이다.
‘해피투게더’는 ‘야간매점’을 통해 다양한 레시피를 선보이는가 하면, ‘손병호게임’ 등처럼 많은 시청자가 따라할 수 있는 재밌고 쉬운 게임들을 소개했다. 다양한 스타들과 호흡하면서도 콘텐츠를 발전시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던 성실함이 ‘해피투게더’를 15년 동안 이끌어왔던 원동력이었다. / yjh0304@osen.co.kr
[사진] ‘해피투게더’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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