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웨어 2.0 출시, 풀죽은 스마트워치에 생기 넣을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2.09 10: 49

구글이 스마트워치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웨어 2.0을 출시했다. 8일(현지시간) 씨넷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가을에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소프트웨어 강화 차원에서 출시 시점을 미뤘다. 애플 아이폰과의 호환을 비롯해 구글 어시스턴트 지원, 자체 통화 기능 등 더욱 똑똑해졌다. 구글이 최신 버전을 출시하면서 스마트 워치가 새로운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까? 
안드로이드 웨어 2.0 환경에서는 스마트폰을 통해서만 앱을 설치할 수 있던 기존과 달리 사용자가 스마트 워치에서 직접 앱을 다운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보다 독립적인 웨어러블 기기로서 스마트워치를 활용할 수 있으며 iOS 기기 사용자들도 알림 등 연동기능을 넘어 모든 안드로이드 웨어용 앱을 독자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안드로이드 웨어 2.0은 사용자가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 답을 들을 수 있고 음성으로 음악을 재생하고 날씨 등도 확인할 수 있는 구글의 인공지능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를 제공한다. 건강과 피트니스 관련 플랫폼인 '구글 피트'도 기본 탑재된다.

기존 음성 인식과 함께 스마트 워치 화면에 키보드를 띄워 문자를 입력하거나 화면에 직접 쓴 손글씨를 문자로 자동전환해 주는 등 다양한 입력 방식을 추가해 사용성도 크게 높였다. 미리 저장된 주요 답변을 선택해 문자 메시지에 바로 답할 수도 있다.
최초 출시 당시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스마트 워치 시장은 최근 들어 차갑게 식어버렸다. 시장조사업체 IDC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스마트 워치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절반 이상 떨어졌다. 철치부심한 구글은 안드로이드웨어 2.0을 출시하면서 스마트 워치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구글 데이비드 싱글턴 부사장은 "안드로이드는 우리에게 취미가 아니며 구글은 이 사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드로이드웨어 2.0은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만큼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스마트 워치가 웨어러블 기기로 다시 중심에 설 수 있을 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사진] 안드로이드 웨어 2.0을 탑재한 LG전자 차세대 스마트 워치. /LG전자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