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액션·실화·감성..2月,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7.02.09 10: 00

2월 극장가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찾아와 관객들을 즐겁게 할 전망이다.
9일 개봉한 영화 ‘조작된 도시’를 필두로 오는 15일 개봉 예정인 영화 ‘재심’, 그리고 오는 22일 개봉 예정인 영화 ‘싱글라이더’까지, 다양한 한국 영화들이 2월 극장가를 찾아오는 것.
가장 먼저 선두에 나선 ‘조작된 도시’는 범죄 오락액션 영화를 표방하고 있다.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을 연출했던 박광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지창욱, 심은경, 안재홍, 오정세 등이 주연을 맡은 작품.

게임 세계 속에서는 완벽한 리더이지만 현실에선 평범한 백수인 권유(지창욱 분)가 영문도 모른 채 여성을 살해한 범인으로 몰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조작된 도시’는 뭐니뭐니해도 짜릿한 액션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그간의 작품을 통해 ‘믿고 보는 액션배우’로 자리매김한 지창욱은 이번 작품에선 한층 더 스케일 커진 액션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촬영 수개월 전부터 액션스쿨에서 강도 높은 액션 훈련을 받은 것은 물론, 대규모 카체이싱부터 와이어 액션, 다채로운 격투 장면 등 위험천만한 액션들을 직접 소화하며 ‘조작된 도시’만의 독특하고 신선한 액션을 완성해냈다는 후문.
여기에 살인자로 조작된 억울함과 소중한 사람을 잃은 슬픔, 숨겨진 배후세력을 알고 난 이후의 참을 수 없는 분노까지 다채로운 감정을 끌어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인 지창욱은 액션부터 감정연기까지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작품에 대한 높은 열정을 보여줬다.
정우와 강하늘, 두 ‘꽃청춘’이 다시금 의기투합한 영화 ‘재심’은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작품.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약촌오거리 살인 사건이 바로 모티브가 된 사건이다.
약촌오거리에서 발생한 택시기사 살인사건의 유일한 목격자, 현우(강하늘 분)는 목격자에서 범인으로 지목돼 10여 년을 억울한 감옥살이를 하게 된다. 그런 현우에게 다가온 변호사 준영(정우 분)의 재심을 다룬 작품이 바로 ‘재심’.
실화가 주는 감동과 울림이 큰 만큼 ‘재심’ 역시 관객들에게 큰 울림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게 되는 한 소년의 이야기는 보는 이들의 분노와 안타까움을 자아내며 공감을 높일 전망.
우연히 만난 사건을 통해 정의라는 걸 다시금 떠올리게 된 한 변호사와 그런 변호사를 만나 실낱같은 희망을 품게 되는 한 남자를 연기한 정우와 강하늘의 열연 역시 관객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2월 마지막을 장식할 한국 영화는 바로 ‘싱글라이더’. 배우 이병헌과 공효진 등 연기파 배우들의 만남 자체만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감성 드라마를 표방한 ‘싱글라이더’는 나름 성공한 인생이라 생각하며 살아온 강재훈(이병헌 분)이 모든 것을 잃어버린 뒤 가족이 있는 호주로 떠나지만 그곳에서 다른 삶을 준비하는 아내 수진(공효진 분)의 모습을 본 뒤 자취를 감추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관객들의 기대 포인트는 오랜만에 극장가에 등장한 ‘감성’이라는 코드 덕분. 그간 ‘마스터’, ‘공조’, ‘더 킹’ 등 쉴 새 없이 몰아친 충무로가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작품을 내놓게 되며 장르의 다양성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번지점프를 하다’ 이후 오랜만에 감성 드라마로 돌아오는 이병헌과 명실공히 ‘로코퀸’ 공효진의 또 다른 변신 등도 ‘싱글라이더’의 기대 포인트 중 하나다. / trio8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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