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사무국, 루키리그에 ‘승부치기’ 룰 도입한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2.09 09: 46

[OSEN=이인환 인턴기자] MLB 사무국이 루키리그에 시범적으로 새로운 연장 이닝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국제 야구에서 자주 볼 수 있던 이른바 ‘승부치기’룰이다.
야후스포츠의 제프파산에 따르면 MLB 사무국은 이번 시즌부터 마이너의 루키리그 GCL (Gulf Coast League)와 AL(Arizona League)부터 연장이닝에 대한 새로운 방식을 도입한다고 한다.
새로운 룰은 연장전에 돌입하면 공격하는 쪽은 2루에 주자를 놔두고 시작하는 ‘승부치기’방식이다. 현재 이 룰의 세부사항은 확정이 아니며 현재로선 10회부터 매 이닝마다 공격 팀은 2루에 주자를 놓을 수 있는 것만 정해졌다. 이 상황에서 번트의 허용 유무나 주자 견제에 관련된 추가 규정이 도입될 수도 있다. 사무국은 새로운 규칙을 통해 경기 시간이 단축되고 선수 보호에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다.

현 MLB 사무국 부사장 조 토레는 새로운 연장 경기 방식의 강력한 지지자라고 한다. 감독으로 명예의 전당(HOF)에 오르기도 한 토레는 ‘승부치기’ 룰은 다양한 이점이 있다고 주장한다.
토레는 “18이닝 게임을 가서 투수를 다 소모해서 유틸리티 플레이어가 마운드에 오르는 것은 결코 재밌는 일이 아니다. 어느 팀도 그런 상황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새로운 룰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하는 건 야구다. 나는 진짜 야구의 의미를 되찾아 팬들이 다시 야구를 보러오게 하고 싶다. 이 룰을 통해 득점을 하자는 게 아니라 야구를 하자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루키리그의 룰 변경은 시간이 흐르면 상위리그로 확산되는 편이다. 어린 선수들부터 새로운 룰에 적응시켜 상위리그 도입 시 선수들의 반발을 줄이는 식이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취임 이후 “야구 인기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빠르고 공격적인 야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파격적인 야구 규칙의 변경을 시도하고 있다. 몇 년 전에는 시프트 금지를 언급했다가 보수적인 야구 인사들에게 많은 반발을 사기도 했다. 얼마 전에는 고의사구의 수신호화를 메이저리그에 적용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가 파격적인 룰 개혁을 통해 야구 인기를 되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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