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 만만치 않은 경쟁자가 등장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9일(이하 한국시간) “내야수 고든 베컴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존 헤이먼 기자는 트위터를 통해 “메이저리그 진입시 125만 달러를 받는다”고 덧붙였다.
베컴은 지난 2008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지명됐다. 이듬해인 2009년부터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지만 1라운드 지명자로서 두드러진 활약상은 없었다. 이후 LA 에인절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백업 내야수의 길을 걷고 있다. 메이저리그 8시즌 동안 953경기에 나서 타율 0.240 74홈런 355타점 출루율 0.303 장타율 0.370의 기록을 남겼다.
베컴은 지난해 9월, 애틀랜타에서 샌프란시스코로 둥지를 옮긴 바 있다. 이후 시장에 나와 새로운 팀을 물색했지만 다시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오게 됐다.
이로써 샌프란시스코 내야진에는 선수들이 더욱 늘어나게 됐다. 지난해 맷 더피(탬파베이)와 조 패닉 등의 부상 변수에 휘둘렸던 샌프란시스코는 변수를 아예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나 황재균에겐 경쟁자가 늘어나는 달갑지 않은 일이 됐다. 에이르 아드리안자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했지만, 이미 켈비 톰린슨, 코너 길라스피, 에두아르도 누네즈 등의 경쟁자가 즐비한 상황이었다. 여기에 백전노장 지미 롤린스도 이번 샌프란시스코 스프링캠프 초청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루수(694경기), 3루수(209경기), 유격수(24경기) 등 내야 전천후로 활용할 수 있는 베컴의 등장에 황재균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졌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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