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잰슨-보가츠 합류’ 네덜란드, A조 최강 전력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2.09 09: 22

우려대로 네덜란드 대표팀이 현역 메이저리거들을 상당수 포함시킨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A조 최강 전력이라는 평가로 한국에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 될 전망이다.
네덜란드는 9일(한국시간) 오는 3월 열릴 WBC에 출전할 선수 28명을 발표했다. 네덜란드는 한국, 이스라엘, 대만과 A조 편성되어 있다. 지난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네덜란드는 이번에도 메이저리거들을 상당수 수혈하며 좋은 전력을 갖췄다.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선수들이 포진했다.
투수 쪽에서 가장 눈에 들어오는 이름은 역시 LA 다저스의 특급 마무리 켄리 잰슨이다. MLB 정상급 마무리투수로 뽑히는 잰슨은 이번 오프시즌에 다저스와 5년간 8000만 달러라는 엄청난 금액에 계약하며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잰슨은 2라운드부터 출전해 1라운드에서는 피할 가능성도 있지만 어쨌든 잰슨이 지키는 네덜란드의 뒷문은 철벽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 외 삼성에서 뛰며 KBO 리그 팬들에게 익숙한 소프트뱅크의 외인 에이스 릭 밴덴헐크도 이번 엔트리에 포함됐다. 한국을 잘 아는 밴덴헐크는 3월 7일 열릴 한국과의 A조 예선 두 번째 경기에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지난 3회 대회 당시 결과적으로 가장 큰 변수가 됐던 디에고마르 마크웰 또한 이번 대회에 다시 나선다. 전체적으로 마운드가 다소 약하다는 평가가 있지만 예선 1라운드에서는 그다지 큰 문제가 될 수준은 아니다.
야수 쪽에서는 잔더 보가츠(보스턴), 디디 그레고리우스(뉴욕 양키스), 주릭슨 프로파(텍사스), 조나단 스쿱(볼티모어), 알더렐튼 시몬스(LA 에인절스)가 합류했다. 틈이 없는 내야가 눈에 띈다. 베테랑 블라디미르 발렌틴 또한 이번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보가츠는 지난해 보스턴에서 157경기에 나가 타율 2할9푼4리, OPS(출루율+장타율) 0.802, 21홈런, 89타점, 13도루를 기록하는 등 호쾌한 방망이가 돋보이는 내야수다. 시몬스는 자타가 공인하는 리그 최고 유격수 수비를 자랑하는 선수로 보가츠의 포지션이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2루수인 스쿱은 지난해 162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25홈런을 때리는 등 펀치력을 인정받은 타자다. 
보가츠, 시몬스와 마찬가지로 주 포지션은 유격수인 그레고리우스 또한 지난해 153경기에서 타율 2할7푼6리, OPS 0.751, 20홈런, 70타점이라는 수준급 공격력을 자랑했다. 생애 최고 시즌을 보낸 감이 살아있다. 발렌틴은 일본프로야구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선수로 역시 한국 대표팀 마운드에는 위협적인 슬러거다.
텍사스 최고 유망주 출신인 프로파는 부상으로 최근 2년간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역시 재능과 타격 능력이 뛰어난 선수다. 내야와 외야를 모두 볼 수 있는 활용성을 자랑해 이번 네덜란드 대표팀의 키 플레이어가 될 수도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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