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수염' 윌슨, 너클볼러 변신 선언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2.09 09: 18

[OSEN=최익래 인턴기자] 브라이언 윌슨(35)이 너클볼 투수 변신을 선언했다.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위한 비장의 무기를 꺼내든 셈이다.
국내 팬들에게는 류현진의 승리를 자주 날려먹은 것으로 유명한 윌슨. 그는 지난 두 시즌 소속팀이 없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여전히 글러브를 놓지 않은 윌슨은 너클볼 투수로 변신해 재기를 노린다.
미 ‘야후스포츠’는 9일(한국시간) “윌슨이 너클볼 투수로 변신해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린다”고 전했다. 윌슨은 취재진을 보자마자 “너클볼러로 MVP, 사이영 투수가 된 윌슨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윌슨은 “샌프란시스코 시절에도 너클볼을 던지고 싶었다. 그러나 코칭스태프가 벤지 몰리나, 버스터 포지 등 포수들을 생각해 너클볼을 자제하라고 지시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현재 윌슨의 너클볼 구속은 약 120km 정도로 알려졌다.
너클볼 투수는 선수 생명이 길다. 30세에 너클볼을 연마한 R.A 디키는 올 시즌 42세가 됐음에도 애틀랜타와 800만 달러(약 91억 원) 계약을 맺었다. ‘너클볼러’의 대명사 팀 웨이크필드 역시 40대에도 호투를 이어갔다. 35세의 윌슨의 나이가 결코 많은 것이 아니다.
만약 윌슨이 너클볼을 제 것으로 만들어 메이저리그 무대에 복귀할 경우 불펜 대신 선발투수로 뛸 전망이다.
윌슨은 너클볼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다양한 팔 각도를 선택했다. 기존의 오버스로우에 간간히 사이드스로 투구를 던질 계획이다. 타자들에게 혼란을 주기 위해서다. 윌슨은 “나는 너클볼에 능숙하다. 내가 경기에 나서는 모습은 꽤나 재밌을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비췄다. /ing@osen.co.kr
[사진] 윌슨.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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