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김과장' 이준호, 착한 얼굴로 못됨을 연기하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2.09 10: 00

 ‘연기돌’ 2PM 준호의 연기가 잘 익은 김치처럼 맛깔 난다. 가벼운 눈웃음만으로도 가슴 설레게 하는 매력이 있는 그가 ‘못됨’을 연기하며 의인 남궁민과 대립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8일 오후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김과장’(극본 박재범, 연출 이재훈)에서는 서율(이준호 분)이 이끄는 중국투자 관련 실사준비팀에 경리부 김성룡(남궁민 분) 과장과 윤하경( 남상민 분) 대리가 함께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중국 업체 측은 TQ의 재무제표를 믿을 수 없다며 계열사 중 한 군데를 랜덤으로 정해 정밀한 실사를 하고, 이후 도덕성을 회복한다면 투자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서율은 이들의 요구 조건에 불 같이 화를 냈지만 결국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그로서는 어쩔 수 없는 차선이었다.

서율은 회장(박영규 분)의 거듭된 압력에 의인으로 거듭난 김 과장까지 설득하겠다고 나섰는데, 되레 자신의 장부를 없애달라는 그의 제안에 넘어가게 됐다. 서로 각자의 이익을 취하면서도 함께 원하는 방향으로 나가자고 합의한 것이다.
한편 서율은 하경에게 시선을 보내며 은근한 마음을 보이기도 했다. TQ택배로 이동해서 실사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하경의 모습을 힐끗힐끗 쳐다보며 호감을 드러낸 것. 하경이 경리부 전임 이 과장의 죽음을 파헤치고 있고, 성룡이 이중장부를 없애 회사를 탈출하려 하는 동시에 서율이 중국 투자를 마무리하고 싶은 목적이 복잡하게 얽혀있다.
준호는 복잡다단한 악함과 함께 남상미에 대한 짝사랑을 연기해야 하는 다차원적인 연기를 완수해야 한다. 그럼에도 기본적인 발성 처리부터 감정, 다양한 표정연기까지 여러 가지 매력을 보여주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어떠한 환경에서도 날이 갈수록 발전하는 연기력이 돋보인다.
준호가 아이돌 그룹의 멤버에서 드라마계 떠오르는 신예로 변신, 한국 아이돌 출신 연기자 중 바람직한 길을 걷고 있는 셈이다./ purplish@osen.co.kr
[사진] ‘김과장’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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