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베를린 간 홍상수·김민희, 함께 공식석상 나설까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2.09 09: 30

 제67회 베를린 국제영화제가 오늘(9일, 이하 한국시간) 개막하는 가운데, 홍상수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김민희가 주연을 맡은 ‘밤의 해변에서 혼자’(On the Beach at Night Alone) 상영은 오는 17일부터 시작한다.
베를린영화제에 따르면,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17일 자정 상영을 시작한다. 이후 같은 날 오후 5시 30분, 8시 30분 그리고 다음 날인 18일 오전 5시, 20일 오전 3시 총 5차례 영화가 상영된다.
이 작품은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되면서 황금곰상 후보에 올랐다. 아그네츠카 홀란드 감독(폴란드)의 ‘스푸어’, 샐리 포터 감독(영국)의 ‘더 파티’,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핀란드)의 ‘디 아더 사이드 오브 호프’ 등 쟁쟁한 후보들과 경쟁한다.

홍상수 감독 개인으로서는 벌써 ‘밤과 낮’(2008),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2013)에 이은 세 번째 초청. 이를 위해 일찌감치 영화제 참석 소식을 전한 바 있다. 김민희 역시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영화 상영이 시작되는 즈음에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베를린영화제 공식사이트에는 ‘밤의 해변에서 혼자’의 줄거리, 출연진, 30초짜리 예고편과 스틸컷이 올라와 있다. 이에 따르면, 영희 역에는 김민희, 지영 역에는 서영화, 명수 역에는 정재영, 상원 역에는 문성근, 천우 역에는 권해요, 준희 역에는 송선미, 승희 역에는 안재홍, 도희 역에는 박예주가 분한다.
영화는 여배우 영희(김민희 분)가 유부남과 사랑에 빠진 이후 시간을 갖기로 결정하고, 독일 함부르크로 떠나는 이야기. 한국으로 돌아온 영희는 강릉에서 오래된 친구들을 만나고 그들과 함께 먹고 마신다. 이후 영희는 인기척 없는 해변으로 향하고, 자연 속에서 오직 진실되게 자기 자신을 찾은 것처럼 보인다. 영화를 통해 홍상수 감독은 우리의 삶에서 사랑의 의미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고.
예고편에는 영희가 길을 걷다가 절을 하고 다시 길을 걸어 나가는 뒷모습이 30초가량 그려진다. 짧지만 홍상수 감독 특유의 시선을 느낄 수 있다.
현재 베를린영화제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이는 홍상수라는 한국감독이 무려 세 번째로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됐다는 사실 때문만은 아닐 터다.
그는 주연배우 김민희와의 불륜설로 지난해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놓은 바 있다. 그 이후로 불륜설에 대한 그 어떠한 해명도, 언급도 없이 영화로만 말하고 있어 분노를 더욱 샀다. 과연 이번에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최소한의 해명을 두 사람에게 기대해 봐도 좋을까. / besodam@osen.co.kr
[사진] '밤의 해변에서 혼자'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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