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최태준의 美친 두얼굴, '미씽나인' vs '우결'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2.09 09: 20

드라마에선 소름끼치는 악역인데 리얼리티 예능에서는 닭살 돋는 사랑꾼이다. 배우 최태준이 MBC 수목극 '미씽나인'에서는 살인자로 '우리 결혼했어요'에서는 로맨틱남으로 안방을 접수하고 있다. 
'미씽나인'은 전대미문의 비행기 추락으로 조난된 9명의 극한 무인도 생존기를 다루는 미스터리 장르물이다. 최태준은 극중 레전드 엔터테인먼트 소속 배우로 서준오(정경호 분)와는 동료 겸 라이벌인 톱스타 최태호를 연기하고 있다. 

8일 방송된 7회까지 그는 무인도에서 살아남기 위해 동료 생존자들을 여럿 죽였다. 함께 밴드를 했던 이열(찬열 분)과 몸싸움 중 사망한 그를 버렸고 이를 목격한 윤소희(류원 분) 역시 목 졸라 살해했다. 
최태준은 매회 싸늘한 눈빛으로 브라운관을 압도하고 있다. "네가 윤소희 죽였다면서? 자주 보게 될거야"라고 말한 오조사관(송옥순 분)을 따로 불러 "잘못 아신 거예요. 저 안 죽였어요"라고 태연하게 변명하는 그를 보며 시청자들은 오싹해졌다. 
자신이 윤소희를 죽이는 걸 본 태호항(태항호 분)의 입을 막으려는 그는 칼 든 살인마보다 더 무서웠다. 자신이 살기 위해 동료들을 해치우는 최태호, 그리고 그를 연기하는 최태준은 여타 드라마 속 악역보다 서늘했다. 
최태준의 악역이 돋보이는 건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그간 보여준 다정한 매력 때문이다. 최태준은 에이핑크 보미와 가상 결혼해 4개월째 신혼을 만끽하고 있다. 첫 만남 때부터 달달했던 둘의 만남은 시청자들의 연애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특히 최태준의 사랑꾼 면모가 돋보이고 있다. 최태준은 보미에 대해 "이렇게 예쁠 줄 몰랐다"며 처음부터 돌직구 고백을 날렸고 잘 먹는 아내를 바라보는 그의 눈에는 꿀이 가득했다. 안방 여심이 요동친 대목이다. 
그가 선택한 보미의 애칭은 '여봉'. 최태준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여봉이 귀여운 것 같다. 보미가 그렇게 불러주니 좋더라. 여봉이라고 불러줘서 너무 귀여웠다"며 가상 아내에 대한 넘치는 애정을 자랑했다. 
한 인간 속 두 얼굴이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최태준의 반전 매력에 MBC가 빛나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미씽나인', '우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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