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포' 남태혁, 좋은 기분 갖고 캠프 경쟁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2.09 08: 16

 해외 유턴파 남태혁(26, kt)이 니혼햄과의 평가전에서 파워를 과시했다.
kt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메사의 슬로안파크에서 열린 니혼햄과의 연습경기에서 1-9로 완패했는데, 남태혁이 솔로 홈런을 터뜨려 영패를 모면했다. 김진욱 kt 감독은 "안타 1~2개  칠 거로 예상했다"고 개의치 않았으나, 남태혁의 한 방이 kt 체면을 살린 셈이다.
7회 대타로 등장한 남태혁은 다나카 토유키를 상대로 직구를 끌어당겨 좌중간 펜스를 넘겼다. 다나카는 지난해 신인, 150km 직구가 주무기다. 남태혁은 홈런 타구에 대해 "공이 꽤 빨라 보였다. 높지는 않았고 제대로 들어온 것 같다"고 말했다.

남태혁은 9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하쿠무라 아키히로의 빠른 볼에 왼쪽 옆구리를 맞고 걸어나갔다. 하쿠무라는 최고 154km를 던지는 강속구 투수. 남태혁은 다소 아픈 표정을 지으며 1루로 향했다. 경기 후 남태혁은 "진짜 아팠다"고 했다.
2016시즌 2차 1순위로 kt에 지명된 남태혁은 지난해 9월에서야 프로 데뷔전을 치렀고 16경기에 출장해 타율 0.205(44타수 9안타) 0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KBO리그 투수들의 변화구에 약점을 보였다.
남태혁은 1루와 지명타자 포지션. 외국인 타자 조니 모넬이 주전 1루수로 뛸 것이 유력해 남태혁은 스프링캠프에서 유민상 등과 백업 경쟁을 치러야 한다. 일본프로야구 우승팀 니혼햄과의 평가전에서 짜릿한 손맛을 본 남태혁이 좋은 기분을 안고서 캠프 경쟁을 이어갈 전망이다. /orange@osen.co.kr
[사진] 메사=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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