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톡톡] 꾸준히 빛나고 싶은 김문호, “올해 철저하게 준비 중”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2.09 08: 03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김문호(30)에게 지난해는 잊지 못할 한 해였다. 프로 11번째 시즌 만에 만년 유망주에서 탈피해, 잠재력을 만개했다. 하지만 김문호에게 1년 반짝은 의미가 없다. 1년 반짝 후 사라진 선수들은 이미 많다는 것을 본인 역시 잘 알고 있기 때문. 그렇기에 이제는 매년 달라지고 발전해야 한다는 것은 숙명과도 같다.
김문호는 지난해 140경기 타율 0.325(526타수 171안타) 7홈런 70타점 77득점 출루율 0.401 장타율 0.430을 기록했다. 단연 모든 부문에서 ‘커리어 하이’였다. 특히 시즌 초반에는 4할 타율을 유지하는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시즌 중반부터 체력적인 문제가 드러나면서 날카로웠던 방망이가 무뎌졌고, 뜨거운 타격감은 식었다. 3할 초반대 타율로 마감했지만, 시즌 초반의 활약에 비해선 다소 저조했다.
막판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김문호는 지난해 활약을 충분히 보상 받았다. 데뷔 후 처음으로 억대 연봉자가 됐다. 지난해 연봉 7000만원에서 100%인상된 1억4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생애 첫 억대 연봉에 “책임감이 더 생겼다”는 김문호다. 그리고 지난해 잠시만 반짝였던 것이 아니라 꾸준하게 빛나기 위해 체격도 키우는 등 올해 만전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

▲ 억대 연봉자가 됐다. 기분이 남다를 것 같다.
- 선수생활 이후 처음으로 억대 연봉을 받게 되어 남다르다. 자릿수가 달라지니 책임감도 이전보다 더 크게 느껴진다.
▲ 체구가 커진 듯 한 느낌이다. 비시즌 중점을 두고 훈련을 했던 부분은?
- 지난 시즌 체력적인 문제로 꾸준히 활약하지 못했던 부분이 아쉬웠다. 이번 비시즌에 여름을 대비해서 근육량을 전체적으로 늘리고 체력을 키우는데 집중했다.
▲ 스프링캠프에서는 어떤 훈련을 중점으로 진행하고 있나?
- 수비에서는 스로우를 중점적으로 연습하고 있다. 방망이도 더 좋아져야 하기 때문에 프랑코 코치님과 많은 상의를 하고 있고 감독님의 조언도 듣고 있다. 무엇보다 부상을 당하면 안되기 때문에 몸을 만들며 그런 부분도 신경쓰고 있다.
▲ 지난해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잘 된점은 무엇이었던 것 같나? 반대로 잘 되지 않았던 점은?
- 경기에 많이 나가며 공을 보는 눈이 좋아졌던 것 같다. 그리고 앞 타순에 배치되며 살아나가서 중심 타선에 이어줘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는데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 체력적인 문제로 활약을 꾸준히 이어가지 못한 것이 아쉽다. 또 주루 플레이에서도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 주루플레이 얘기가 나왔는데, 지난해 도루 성공보다 실패가 더 많았다(도루 12개/도루실패 15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코치님과 비디오 분석을 하며 살펴보니 스타트와 슬라이딩에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올 시즌 더 나은 모습을 위해 노력 중이다. 타격과 주루 모두 좋아져야 한다.
▲ 지난해 커리어하이 성적을 찍으면서 얻은 소득은 무엇이 있었나.
- 무엇보다 데뷔 이후 첫 풀타임을 뛰었기 때문에 소중한 경험이 될 것 같다. 몇 년 간 풀 타임을 뛰는 동료들이 대단하다는 생각도 새삼스레 하게 됐다.
▲ 올 시즌에 대한 주위의 기대와 부담이 느껴질 듯 한데, 본인은 어떤가?
- 사실 1년 반짝 활약하고 사라진 선수들이 많다.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 이런 점이다. 그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철저히 준비 중이다.
▲ 올해의 목표는 무엇인가?
- 프로선수라면 매년 모든 면에서 나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치적인 목표는 없다. 체력적인 부분을 보완해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싶다. /jhrae@osen.co.kr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