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42, 미국)가 부상의 고충을 토로했다.
우즈는 지난 3일(한국시간) 유럽프로골프(EPGA)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2라운드를 앞두고 허리 통증으로 기권했다. 그는 전날 대회 1라운드서 버디 없이 보기만 5개를 범해 5오버파 77타로 최하위권인 공동 121위에 머물렀다.
우즈는 앞서 1년 5개월 만의 공식 복귀전이었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는 2라운드 컷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우즈는 두바이 잡지 비전에 "내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시간들이 많았다"면서 "힘들었고, 잔인함 그 이상이었다"라고 말했다.
메이저 14승을 포함해 PGA 투어 통산 79승을 올린 우즈는 2008년 이후 메이저 대회서 우승하지 못했다. 세계랭킹이 674위까지 떨어진 그는 "내가 다시는 엘리트 수준에서 경기를 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할 때가 많았다"면서 "침대에서 나오는데 도움이 필요할 때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난 3번의 허리 수술과 4번의 무릎 수술 때문에 기분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우즈는 2015년 8월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이후 허리 부상으로 종적을 감추다 지난해 12월 자신의 재단이 주최한 히어로 월드챌린지에 출전했다. 그러나 이후 정식 복귀 두 대회서 '컷탈락-기권'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오는 17일 개막하는 PGA투어 제네시스 오픈 출전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
우즈의 현실적인 목표는 오는 4월 열리는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다. 4번이나 그린 재킷을 입은 그는 "나는 항상 조금은 아플 것이다. 내가 제 구실을 할 수 있는 한, 그걸로 충분하다"라고 소박한 바람을 나타냈다./dolyng@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