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톡톡] '완패' 김진욱 "선수들이 2S 이후 대처법을 느껴야 한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2.09 07: 39

 kt가 일본프로야구 니혼햄과의 스프링캠프 평가전에서 완패했다. kt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메사의 슬로안파크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니혼햄에 1-9로 패했다.
김진욱 kt 감독은 경기 후 "아직 경기 감각이 올라오지 않아서 어느 정도 예상된 경기 내용이었다"며 "우리 선수들이 약한 부분, 앞으로 개선해야 할 점을 느꼈다. 하나하나씩 준비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선발로 나선 이상화가 2이닝 4피안타 2실점, 윤근영이 1이닝 4피안타 4실점 정성곤이 2피안타 2실점으로 부진했다. 심재민이 2이닝 1피안타 무실점, 엄상백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최대성이 1이닝 1피안타 1실점, 배우열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오늘 안 좋았던 투수들은 시즌 때 좋지 않은 모습을 그대로 반복했다. 카운트 몰리고, 볼넷 내주고. 캠프로 돌아가 준비할 것을 다짐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심재민은 제구가 좋았다. 다만 빠른 공을 더 많이 던졌으면 했다"라고 말했다.
타자들은 이날 3안타에 그쳤다. 김 감독은 "사실 일본 투수들 볼끝이 좋고, 디셉션(투구시 최대한 공을 숨기는 것)이 좋아서 1~2개 칠까 걱정했다. 못 칠 것으로 예상했다"며 "일본 투수들을 상대하려면 2~3경기 해봐야 타이밍을 잡을 수 있다"고 크게 낙담하지 않았다.
그는 kt 선수들이 배워야 할 것을 알려줬다. 그는 "일본 중심타자들은 2스트라이크 이후에는 컨택 위주로 스윙을 하면서 삼진이 적다. 반면 우리 타자들은 2스트라이크 이후에도 자기 스윙을 그대로 하면서 삼진이 많다"고 언급했다.
투수들도 마찬가지. "일본 투수들은 2스트라이크 잡고 자신의 베스트볼을 던진다. 우리 투수들은 초구에 베스트볼을 던지더라"고 지적했다.
김 감독은 니혼햄과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경기를 계속 이어가자고 부탁했다. 그는 "내년에는 더 빨리 준비해서 좋은 팀 상대로 배웠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orange@osen.co.kr
[사진] 메사=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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