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실패' MIN, 박병호 웨이버 공시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2.09 07: 18

미네소타로부터 방출대기(DFA, 양도선수지명) 처분을 받은 박병호(31)가 웨이버 신분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나머지 29개 팀의 선택을 기다린다.
'미네소타 파이오니어 프레스'의 구단 담당 기자인 마크 버라디노는 9일(한국시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 주 금요일 방출대기 처분을 받은 박병호가 웨이버 신분이 됐다. 박병호는 925만 달러의 계약을 남겨두고 있다”고 전했다.
미네소타는 지난 4일 박병호를 방출대기 처분하며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했다. 미네소타는 일단 리스트에 올려둔 뒤 트레이드를 시도한 것으로 보이나 여의치 않자 박병호를 웨이버에 등재했다. DFA 기간이 끝나기 전 타 팀의 영입 의사를 듣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경우 다른 팀들이 클레임(양수의사)을 걸면 박병호는 해당 팀으로 이적한다. 해당 팀은 박병호의 잔여연봉(3년 최소 925만 달러)을 떠안는다. 반대로 기간이 끝나기 전까지 박병호를 원하는 팀이 없을 경우 미네소타는 박병호의 계약을 마이너리그로 이관할 수 있다. 
박병호를 원하는 팀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지 언론들은 우타 자원을 찾고 있는 탬파베이를 비롯한 몇몇 팀이 박병호의 이상적 행선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병호의 반등 가능성을 믿는다면 연평균 300만 달러 정도의 잔여 연봉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지난해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기에 박병호를 영입할 팀이 마땅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공존한다. 
FOX스포츠의 켄 로젠탈은 "만약 박병호가 트레이드되지 않는다면 박병호를 마이너리그로 보낼 것"이라고 전했다. 이 경우 박병호는 마이너리거 신분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 미네소타 조직 내에서 재기를 도모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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