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파워 장점 강정호, 3루수 랭킹 14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2.09 05: 31

강정호(30·피츠버그)가 힘에서 또 한 번 좋은 평가를 받으며 3루수 부문 랭킹 상위권에 올랐다. 다만 경기장 밖에서의 구설수가 가치를 깎을 수도 있다는 우려를 함께 모았다.
미 스포츠전문매체인 ‘팬랙스포츠’는 8일(한국시간)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판타지리그 가이드 3루수 부문을 발표했다. ‘팬랙스포츠’는 3루수 TOP 30에서 강정호를 공동 14위에 올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나 ESPN 등 기타 매체의 순위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리그 평균 이상의 3루수라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팬랙스포츠’는 “타율의 기복에도 불구하고 강정호는 지난해 318타수에서 19개의 2루타와 21개의 홈런을 쳤다. 또한 순장타율(ISO)은 0.200이 넘고, 강한 타구 비율(hard hit rate)도 40%에 근접한다. 강정호의 힘에 기대를 걸어도 될 것”이라고 호평했다. 강정호는 지난해 순장타율에서 큰 상승폭(0.173→0.258)을 그리며 강한 힘을 자랑하는 3루수로 발돋움했다.

다만 ‘팬랙스포츠’는 “음주운전으로 인한 징계와 성추문 여파가 그의 가치를 깎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강정호는 현재 MLB 사무국의 징계를 기다리고 있으며, 한국에서 정식재판도 받아야 할 처지다. 시즌 초반 일정이 안갯속에 있는 형국이라 출전 경기수에 여파가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 점이 강정호의 순위를 떨어뜨린 요인으로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강정호가 가진 기본적인 기량에 대해서는 기대가 몰리고 있다. 미 스포츠전문매체인 ESPN의 대표 컬럼니스트 버스터 올니 또한 강정호의 음주파동에 대해 주목하면서도 피츠버그가 포스트시즌 후보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강정호가 130경기 이상 출전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올니는 “강정호는 지난 두 시즌 동안 총 103경기에 결장했으나 이미 피츠버그 타선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하나가 됐다”라면서 “팬그래프에 따르면 지난 2년간 강정호의 강한 타구 비율(36.5%)보다 더 좋은 기록을 낸 피츠버그 선수는 앤드루 매커친(37.5%) 한 명밖에 없었다. 그는 2년차에 더 많은 공을 잡아당겼고, 이는 루키 시즌에 비해 더 많은 장타가 나오는 이유가 됐다”고 설명했다.
올니는 “강정호는 지난해 103경기에서 21개의 홈런을 기록했고, 그는 PNC 파크를 쓰는 우타 내야수로서는 매우 대단한 수치”라면서 “피츠버그는 공격적 생산력이 필요하고, 플레이오프 진출권에 들기 위한 효율성이 필요하다. 때문에 피츠버그는 2017년 강정호가 130경기 이상에 출전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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