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영입 제안을 고사한 외국인 투수는 저스틴 막스(29)였던 것일까. KBO 리그 이적설이 돌았던 저스틴 막스가 탬파베이 잔류를 선언했다.
탬파베이 타임스의 구단 담당기자인 마크 톱킨은 9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탬파베이의 좌완 투수 저스틴 막스에 대해 한국프로야구와 관련된 이야기가 (트위터상에) 있었다. 다만 그는 탬파베이 조직에 남는다”고 전했다.
현재 KBO 리그에서 외국인 투수 라인업이 확정되지 않은 팀은 한화가 유일하다. 한화는 최근 구단 담당자가 미국으로 출국해 외국인 투수와의 최종 협상을 벌였으나 8일 공식 결렬됐다고 밝혔다. 한화는 대상자가 누구였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막스는 2009년 오클랜드의 3라운드 지명(전체 92순위)을 받은 좌완으로 MLB 경력은 그다지 많지 않은 투수다. 2014년 캔자스시티에서 MLB에 데뷔(1경기)했고 지난해 탬파베이에서 4경기에 뛴 것이 경력의 전부다. 5경기에서 11이닝을 던지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다만 마이너리그 경력은 풍부하다. 통산 176경기(선발 133경기)에서 40승65패 평균자책점 4.56을 기록했다. 지난해 트리플A 무대에서는 25경기(선발 23경기)에서 7승11패 평균자책점 3.86의 성적을 냈다.
박종훈 한화 단장은 새 외국인 선수에 대해 "그렇게 약한 투수는 아니다. 안정적인 유형의 투수"라고 힌트를 줬다. MLB 경력이 많지는 않지만 나름대로의 장점을 가진 투수로 표현한 것이다. 한화 구단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대상자는 왼손 투수였고, MLB 경력은 짧지만 마이너리그에서 오랜 기간 선발투수로 활약한 경험이 있었다.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막스는 이러한 구단의 이야기와 상당 부분 접점이 있다.
한화는 원소속팀과 바이아웃 금액까지 합의한 단계로 알려져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선수 자신이 가족의 이유(셋째의 출산)로 최근 심경 변화를 일으켜 결국 계약서에 도장을 받지 못했다. 한화는 MLB 올스타 출신인 알렉시 오간도(총액 180만 달러)를 영입한 상황이며, 나머지 외국인 투수 한 명을 찾고 있다. 우선대상자와의 협상이 결렬된 상황이지만 그간 마련했던 대안을 중심으로 새 테이블을 차린다는 방침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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