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김과장', 고구마 전개 1분도 허락하지 않겠다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7.02.09 06: 39

 '김과장'이 1분도 놓칠 수 없는 사이다 전개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8일 방송된 KBS 2TV '김과장'에서 김성룡(남궁민 분)과 서율(이준호 분)의 팽팽한 머리굴리기가 시작됐다. 중국투자자가 TQ그룹의 재무 실사팀에 김성룡과 함께 하라고 한 것. 김성룡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서율에게 잡힌 약점인 이중장부를 달라고 했다. 또한 의문의 죽음을 맞게 된 전임 이과장의 아내와 TQ 그룹의 소송도 취하하라고 박현도 회장(박영규 분)에게 요청했다.  
박현도 회장은 중국 투자자를 놓칠 수 없는 상황. 김성룡의 이야기를 들어줬다. 서율에게도 이번 프로젝트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부담을 줬다. 서율도 김성룡에게 이중장부를 돌려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서율은 "착수 전 반, 완수하면 나머지를 주겠다"고 잔머리를 썼다. 또한 복사해둔 파일도 가지고 있었다.
김성룡이 "이사님 혹시나 혹시나 해서 드리는 말씀인데 복사본 숨겨둔 건 아니죠?"라며 "그런 짓은 생양아치 중에서도 거지 꽁꽁이같은 새끼들이나 하는 짓이니까요"라고 의심했다. 이에 서율은 할 수 없이 복사본을 내놓았다. 두 사람의 양보없는 모습에 폭소를 자아냈다. 
서율 김성룡 윤하경 등으로 구성된 실사 준비팀. 같은 시각 택배 사원들이 단식 투쟁을 하고 있었다. TQ택배 노조위원장은 김성룡과 친분이 있었던 동생(최재환 분)이었다. 김성룡은 노조위원장 조끼를 입고 택배 직원들의 고충을 들었다. 김성룡은 "택배 사원 자체에 관심이 없는 게 아니라 인간 자체에 대한 관심이 없는 거죠"라며 안타까워했다.  
김성룡이 노조위원장 조끼를 입고 있는 사이 조폭 용역업체직원들이 들이 닥쳤다. 김성룡은 "저 새끼들 관상보니 주먹밥 먹는 새끼들이야. 아이, 노인, 여자도 패는 애들이다. 도망가야 한다"고 외쳤다. 그렇지만 순식간에 싸움이 벌어졌다. 조폭들은 빨간 조끼를 입은 김성룡을 보고 노조위원장이라고 생각했고 그를 강제로 차에 태워 납치했다. 
액션이 펼쳐지는 과정 속에서 로맨스도 놓치지 않는 작가였다. 윤하경은 김성룡이 위험하다며 위험천만한 상황 속에 뛰어들려했다. 이에 서율은 손목을 잡으며 "위험하다"고 말렸다. 그럼에도 뛰어든 하경 때문에 서율도 함께 뛰어들었다. 위험한 상황에 "그만!!!!"이라고 조폭들에게 호통을 치며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드라마 틈틈이 택배직원들의 애환과 기러기 아빠의 외로움 등을 녹여내며 드라마의 무게중심을 잡았다. 코믹과 액션이 경쾌하게 오가는 가운데 코끝이 찡해오는 장면들이었다.    
시청자들은 "진짜 고구마 전개는 없다" "매회 즐겁다" "사이다 드라마" "택배기사 이야기 너무 짠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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