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진 활약' 한국전력, 다시 회복한 풀세트 승리 본능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7.02.08 22: 28

한국전력이 진땀승을 거뒀다. 또 다시 5세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웃었다.
한국전력은 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이겼다. 한국전력은 시즌 18승(10패)으로 승점 2점을 추가했다. 우리카드(49점)와는 승점 2점 차. KB는 시즌 18패(10승)째를 기록했다. 승점 추가에서 아쉬웠지만 귀중한 승리였다.
한국전력은 이날 경기 전까지 5세트 경기를 12번이나 했다. 그 중 9번을 이길 정도로 승률은 좋았다. 그러나 계속된 5세트로 선수들이 지치고 있는 상황. 지난 3일 최하위 OK저축은행과도 풀세트 접전을 펼쳤다. 결과는 패배였다. 1세트를 가볍게 잡고도 궁지에 몰렸고 패했다. 다행히 KB전에선 풀세트를 이겨냈다. 바로티, 전광인, 서재덕 삼각편대의 공격성공률이 아쉬웠다. 그러나 센터 윤봉우(12득점, 블로킹 2개), 전진용(10득점, 블로킹 3개)이 득점을 지원했다.

한국전력의 출발은 좋았다. 1세트 초반 강한 서브로 KB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서재득이 서브 득점까지 올리며 상승세를 탔다. 14-9까지 크게 앞섰다. 그러나 우드리스가 꾸준한 득점으로 추격했다. 이강원도 퀵오픈, 백어택 등 다양한 공격으로 득점을 올렸다. 결국 23-23 동점에선 이수황의 오픈 공격, 바로티의 오픈 공격 아웃으로 1세트를 내줬다.
KB는 2세트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센터진이 반격의 선봉장에 섰다. 2-4에서 윤봉우의 속공, 전진용의 블로킹으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팽팽한 외인 대결이 이어졌다. 세터 강민웅은 속공을 꾸준히 활용하며 득점을 도왔다. 막판에는 서재덕이 블로킹, 서브 에이스로 승기를 굳혔다. 바로티가 연속 백어택으로 2세트 마지막을 장식했다.
한국전력은 3세트를 불안하게 출발했다. KB는 우드리스, 이강원 쌍포가 돋보였다. 한국전력도 추격을 시작했다. 공격에선 속공으로 활로를 찾았다. 전진용, 윤봉우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속공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3세트 막판에도 윤봉우가 연속으로 속공을 성공시키며 세트스코어 2-1로 앞섰다.
그러나 한국전력이 다시 기복을 보였다. KB는 빠르게 득점을 쌓았다. 한국전력의 공격성공률은 낮아졌다. 위기에서 윤봉우, 전진용의 블로킹으로 추격했다. 13-15까지 따라붙었지만 김진만이 퀵오픈, 서브 득점으로 달아났다. 공격수들의 공격도 연이어 라인을 벗어났다. KB는 블로킹, 우드리스의 맹공으로 가볍게 4세트 반격에 성공했다.
5세트도 접전이었다. KB가 먼저 9-7로 리드를 잡았다. 한국전력도 물러서지 않았다. 전광인이 퀵오픈, 강한 서브로 반격했다. 우드리스의 범실이 나오며 한국전력이 10-9로 경기를 뒤집었다. 수비가 흔들리며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동점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서재덕, 전광인이 득점했다. 막판에는 윤봉우 속공으로 승기를 굳혔다. 가까스로 승점 2점을 추가한 한국전력이다. /krsumin@osen.co.kr
[사진] 수원=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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