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무실세트 행진이 끝났지만 '슈퍼 팀' KT의 연승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KT가 진에어를 꺾고 파죽의 5연승을 내달렸다. 하루 천하일지 모르지만 선두 자리도 되찾으면서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KT는 8일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12일차 진에어와 1라운드 경기서 2-0 완승을 거뒀다. '마타' 조세형이 난타전이 벌어졌던 1세트 '자이라'로 한 타의 묘미를 보여주면서 활약했고, 2세트에서는 LCK 300전 출전을 자축하듯 '스코어' 고동빈이 엘리스로 협곡을 장악하면서 팀의 개막 5연승을 이끌었다.
KT는 시즌 5승(득실 +9)째를 올리면서 1위 탈환에 성공했다. 연승을 노리던 진에어는 시즌 4패(1승)째를 당했다.
레드 사이트인 진에어가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하면서 1세트부터 난타전이 벌어졌다. 애쉬-미스 포츈으로 봇에 힘을 준 진에어는 봇에서 압박을 펼치면서 전방위적으로 공세에 박차를 가했다. KT도 진에어의 공격에 호락호락 당하지는 않았다. 글로벌 궁극기를 가진 '쉔'을 쥔 송경호가 봇 대치전에 가세하면서 킬을 주고받는 난타전이 초반부터 시작됐다.
중반까지 팽팽한 격전의 흐름을 깬 것은 바로 '마타' 조세형이었다. 양측이 한 타 구도를 갖추고 격돌한 순간 조세형은 궁극기 '올가미 덩굴'에 4명을 공중으로 띄워버리면서 대승을 견인했다. 균형이 깨진 이후는 그대로 KT의 공세가 펼쳐졌다. KT는 바론 버프와 함께 진에어의 억제기를 밀어버리면서 1세트를 마무리했다.
1세트 '마타' 조세형이 활약했다면 2세트는 롤챔스 300전째를 기록한 '스코어' 고동빈이 자신의 300전 출전을 자축하듯 대활약을 펼쳤다. '엘리스'를 잡은 고동빈은 '스멥' 송경호를 시작으로 물흐르듯 협곡을 KT의 지배 지역으로 만들었다.
고동빈은 25분 바론 사냥까지 팀의 10킬 중 9킬(6킬 3어시스트)에 관여했다. 밀리던 진에어도 한 방을 보여줬다. 바론 버프를 두른 채 탑 2차를 공격하던 KT의 뒤를 제대로 물면서 4대 1 교환으로 글로벌골드 격차를 6000까지 좁혔고, 30분 한 타에서도 또 한 번 대승을 거두면서 9-13(글로벌골드 4500)까지 쫓아가면서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진에어의 추격은 KT가 34분 바론버프를 취하면서 끝났다. KT는 '테디' 박진석의 진을 솎아낸 다음 내셔남작을 빠르게 사냥하면서 진에어의 추격에 찬 물을 끼얹었다. KT는 37분 진에어의 마지막 저항을 뿌리치면서 2-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