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빵한 입학선물과 같다. 모든 것을 다 해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이 담긴 자식의 첫 차. 그 주인공이 바로 2017 올 뉴 크루즈다.
8일 서울 남산 반얀트리에서 열린 올 뉴 크루즈 ‘미디어 익스피리언스 데이’에서 한국GM은 신형 올 뉴 크루즈의 퍼포먼스를 소개하고 경기도 양평 중미산 천문대를 잇는 시승코스에서 주행 성능을 선보였다.
올 뉴 크루즈는 GM의 신형 1.4리터 직분사 터보엔진을 장착했다. 이 엔진은 기존 1.4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 대비 10% 증가한 153마력의 최대 출력과 24.5kg ·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전 트림에는 연료를 절약하기 위해 정차 시 시동을 끄는 시스템인 스탑앤스타트 시스템도 기본 채택했다.
한국지엠 기술연구소 크루즈 개발 총괄 이병직 상무는 "신형 크루즈는 개발 초기 단계부터 제품의 성능은 물론 전반적인 상품성 측면에서 준중형 모델을 넘어설 수 있도록 설계했다. 경량, 고강성, 고출력 삼박자에 더해 프리미엄 조향 시스템과 수준 높은 서스펜션 조율을 통해 기본 이상을 원하는 준중형차 고객들에게 만족감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상무의 설명은 주행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중미산 자락은 다양한 코너링이 가능한 곳으로 드라이빙의 맛을 알아볼 수 있는 코스다. 쉐보레와 올 뉴 크루즈가 선보이고 싶은 퍼포먼스가 제대로 임자를 만난 셈. 중미산 코스까지 가는 동안 여러가지 기능을 실험했다. 혼잡했던 올림픽 도로에서는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과 전방 거리 감지 시스템이 작동됐다. 혼잡한 상황에서도 운전에 큰 부담이 가지 않았다.
그리고 고속도로에 올라서면서 차선 이탈 경고 및 유지 보조 시스템이 작동했다. 또 준중형이지만 쉽게 조작이 가능한 크루즈 콘트롤까지 안전 편의사항이 뛰어났다.
동급 차량에 비해 가격이 비싸지만 분명 올 뉴 크루즈는 장점이 많았다.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 오토 스탑앤스타트 시스템까지 편의 사항은 동급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었다.
양평으로 접어 들면서 코너링에 대한 준비도 철저했다. 분명 올 뉴 크루즈의 퍼포먼스를 증명하기 위해 고른 코스였다. 추운 날씨에 눈까지 내려있는 상황이었지만 핸들 컨트롤에는 문제가 없었다. 또 일차선 도로에서 앞차를 앞지르기 하고 싶은 욕망이 들 정도였다. 1.4리터 엔진이라고 하기에는 힘이 충분했다.
돌아오는 길에서도 올 뉴 크루즈의 움직임은 기민했다. 차선 변경시에도 편의 장비를 통해 쉽게 이동이 가능했다. 반얀트리로 돌아올 때까지 지루하지 않은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었다.
이날 준비된 차량은 풀 옵션인 최상위 차량. 이유는 분명했다. 시승전 황지나 GM 부사장은 "'아반떼'가 낮은 엔트리 모델과 화려한 옵션으로 눈길을 끄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올 뉴 크루즈'는 준중형 차급을 넘는 성능을 갖추고 있어 '말리부'가 중형 가솔린 시장에서 1위를 했듯이 준중형 시장에서도 1위를 기대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출시 후 지난 7일까지 올 뉴 크루즈는 2000여대가 사전 예약됐다. 황 부사장은 "쉐보레는 25~35세의 역동적인 소비자가 주요 타깃"이라며 "지난해 기록한 최대 내수 판매 기록을 경신할 수 있는 전략인 신차로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는 자동차"라고 말했다. "올 뉴 크루즈는 다르다"는 목소리에 더 큰 힘이 들어가야 하는 시점이다. /10bird@osen.co.kr
[사진] 쉐보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