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학생체, 최익래 인턴기자] '예비역 병장'의 힘을 보여준 경기였다.
서울 SK는 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5라운드’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82-70으로 여유있게 승리하며 시즌 첫 3연승 가도를 달렸다.
승리의 주역은 32득점을 폭발시킨 '주포' 테리코 화이트(27)였다. 하지만 전역한지 채 한 달이 되지 않은 최부경(28) 역시 펄펄 날았다. 최부경은 13득점-5어시스트로 화이트에게 쏠렸던 수비진을 자신에게 돌려놨다. 전역 후 최다 득점이었다.
팀 동료 테리코 화이트도 8일 경기 후 "최부경이 전역하면서 나한테 공간이 많이 생기는 것 같다"라며 최부경의 가세를 더했다. "최부경이 전역 후 가세한다면 SK가 더 강해질 것이다"라는 기대가 승리로 이어졌다.
경기 후 만난 최부경은 "전역에 대한 기대가 많아 솔직히 부담되긴 했다. 그래도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나로 인해서 팀이 나아진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내가 가세했다고 달라진 건 아니다. 모두가 한발짝씩 더 뛰고 있다. 최근 팀 실점이 줄고 있지 않나? 그런 모습 때문이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최부경은 상무 시절 "미들슛이 들어가면 공격 옵션으로서 내 가치가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아무래도 2년이라는 시간은 길다. 나 자신을 많이 돌아봤다. 그동안 어떤 부분이 부족했는지 잘 분석했다"고 군 시절을 회상했다.
끝으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자신 있냐는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그렇다. 지금 같은 분위기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답하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ing@osen.co.kr
[사진]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