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임동섭의 외곽포, 삼성의 사실상 +2승 '일조'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2.08 20: 54

"임동섭(27, 서울 삼성)이 터지는 날 대부분 잘 됐다".
기대는 현실이 됐다. 임동섭의 화끈한 3점슛이 삼성을 미소짓게 만들었다. 임동섭은 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5라운드 안양 KGC와 홈경기서 3점슛 4개를 포함해 12득점 7리바운드에 성공하며 삼성의 80-74로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삼성에서 임동섭보다 전반전에 많은 득점에 성공한 건 리카르도 라틀리프뿐이다. 라틀리프가 골밑에서 활약을 펼친 만큼 임동섭도 외곽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라틀리프와 임동섭의 쌍포에 힘입어 삼성은 3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가 됐다.

임동섭의 3점포는 필요할 때마다 터졌다. 1쿼터 초반 데이비드 사이먼을 막지 못한 삼성은 KGC를 추격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라틀리프가 분전했지만 한계가 있었다. 이 때 임동섭은 3점슛 2개를 성공시키며 KGC의 시선을 외곽으로도 돌리게 만들었다.
삼성이 승부를 뒤집은 2쿼터에도 임동섭의 3점포는 불을 뿜었다. 외곽에서 기회를 엿보던 임동섭은 1쿼터와 같이 3점슛 2개를 넣었다. 임동섭의 활약에 라틀리프에 대한 수비는 헐거워졌고, 덕분에 라틀리프는 1쿼터에 이어 2쿼터에도 8득점에 성공했다. 삼성도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전 삼성 이상민 감독은 "임동섭이 잘할 때 지기도 했지만, 터지는 날 대부분 잘 됐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임동섭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이날 임동섭은 3~4쿼터에 부진했음에도 올 시즌 평균 득점, 어시스트, 3점슛, 3점슛 성공률 등 모든 부분에서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임동섭의 활약으로 승전보를 전한 삼성은 KGC와 순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삼성은 KGC보다 1승이 앞섰지만 상대 전적에서 4승 1패로 앞서 같은 승수를 기록해도 무조건 앞서게 됐다. 기록에서는 1승이 앞서지만, 사실상 2승이 앞서는 효과를 얻게 된 셈이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잠실실내체=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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