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23)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공식 데뷔전이 확정됐다. 무대는 싱가포르다.
박성현은 다음 달 2일부터 나흘 동안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장 탄종 코스(파72)서 열리는 HSBC 위민스 챔피언스서 LPGA투어에 공식 데뷔한다.
박성현은 지난해 비회원 자격으로 LPGA투어서 메이저 4개 대회를 포함해 총 7개 대회에 출전, 네 차례나 '톱10'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총 68만 2000 달러(약 8억 원)의 상금을 획득한 그는 비회원 자격으로 LPGA투어 상금 40위 이내에 들어 2017시즌 LPGA투어 정회원 자격을 획득했다.
박성현은 올 시즌 미국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는 신인이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서 7승을 쓸어담으며 다승왕, 상금왕 등 5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박성현은 LPGA투어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지 않았음에도 세계랭킹이 벌써 10위다. 호쾌한 장타를 앞세운 스타일이 미국 무대 성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상도 차려졌다. 싱가포르에서 펼치지는 박성현의 데뷔전에 세계 톱랭커들이 총출동한다. 세계 1~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에리야 주타누간(태국)을 비롯해 부상에서 돌아온 박인비(29, 11위), 세계 3위 전인지(23) 등이 모두 참가한다.
여기에 장하나(25, 6위), 김세영(24, 7위), 유소연(27, 9위), 양희영(28, 12위), 김효주(22. 25위) 등 세계 골프를 주름잡는 한국 낭자들이 대거 나서 박성현과 선의의 경쟁에 초점이 모아진다.
박성현의 발걸음도 가볍다. 당초 장거리 비행 때문에 싱가포르와 미국 애리조나 대회를 놓고 데뷔전 시기를 고심했지만 본인의 출전 의지가 강해 최종 싱가포르행을 결정했다.
전 메인 스폰서인 넵스와 결별해 새 둥지를 찾고 있는 박성현은 이 달 내로 새 메인 스폰서 계약을 마무리짓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싱가포르행 비행기에 오른다는 계획이다./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