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롤' 이성경X박형식, 애니로 펼친 긍정ver. '라라랜드'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2.08 16: 22

 슈렉, 쿵푸하는 팬더 푸 그리고 노래하는 요정 ‘트롤’이다. 92분 만에 완전히 행복해지는 마법을 부린다.
8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에 위치한 CGV 왕십리에서는 영화 ‘트롤’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트롤’은 ‘슈렉’과 ‘쿵푸팬더’를 제작한 제작사 드림웍스가 선보이는 신작이자 첫 번째 뮤지컬 애니메이션이다. 트롤왕국의 긍정공주 ‘파피’가 트롤들을 구하기 위해 걱정병 친구 ‘브랜치’와 함께 버겐에 맞서는 이야기.

명품 OST각 돋보인다. 어쉬 윈드 앤 파이어의 ‘셉텐버’, 신디 로퍼의 ‘트루 컬러스’, 라이오넬 리치의 ‘헬로’ 등 귀에 쏙쏙 박히는 명곡이 펼쳐진다. 특히 ‘캔트 스톱 더 필링’은 제74회 골드글로브 주제가상, 제59회 그래미 어워드 올해의 영화음악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는 등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는 것은 물론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곡.
오리지널 캐스트는 ‘파피’에 안나 켄드릭, ‘브랜치’에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맡았다. 한국 더빙배우로는 박형식과 이성경이 맡아 눈길을 끈다.
두 배우는 출연을 결정한 계기에 대해 밝혔다. 박형식은 “저는 어릴 때부터 만화영화를 좋아했다. 더빙에도 관심이 많아서 ‘트롤’ 참여할 수 있어서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성경 역시 “워낙 노래를 좋아하고 음악을 좋아하는데 평상시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 순수하고 귀여운 표현이 가득한 노래를 다뤄 마다할 이유가 없었던 것 같다”고.
드림웍스 최초의 뮤지컬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에서 두 배우는 노래도 소화해야 했다. 박형식은 “저는 사실 노래가 별로 없어서 고생은 성경 씨가 많이 했다. 봤는데 정말 잘하더라. 많이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성경은 “파피가 노래 부르는 게 많아서 어려웠다. 액션도 하면서 노래를 불러야 했고,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창법으로 열심히 연습해서 불러봤다. 그래도 재밌었던 것 같다“고.
또한 오리지널 캐스트와의 비교에서 오는 긴장감은 없는지 질문에 박형식은 “다른 언어로 하기 때문에 긴장을 많이 덜었다. 비교될 게 없어서 한국어만 잘하면 되겠다 한국의 정서를 고스란히 전해드리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아예 정서와 문화가 다르니까 부담은 많이 덜었다”며 재치 있게 답했다.
이성경은 “저도 원작을 들어봤을 때 너무너무 매력적인 목소리로 노래도 그렇고 연기도 그렇고 사랑스럽게 하셨더라. 한국어로 혹시나 뻔하거나 못하면 어떡하지 걱정이 많았지만 다른 매력으로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두 사람은 처음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목소리로 이미 친해졌다고. 박형식은 “일단 목소리로 한 번 만나봐서 그런지 처음 뵀는데도 불구하고 어색하거나 불편하지 않았다. 함께 하게 돼서 기분이 좋다”며 친근감을 드러냈다.
이성경 역시 박형식과 호흡에 대해 “저도 목소리로 먼저 인사를 드렸고 목소리로 먼저 싸우고 설득하고 모험을 떠나고 나서 만났다. 처음 만났을 때도 같이 더빙하고 노래하고 자연스럽게 파피와 브랜치처럼 만나게 됐다. 워낙 끼가 많으셔서 함께 해서 좋았다”고 화답했다.
이성경은 “순간에 감사하는 것이 행복을 결정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행복에 대한 생각을 밝히며 관람을 독려했다. 박형식 역시 “‘트롤’을 보면 행복이라는 것을 알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꼭 많이 보러와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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