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주간아이돌'에 '무도'까지..자막이 열일하神 예능들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2.16 07: 51

예능 프로그램을 보는 재미, 자막이 한몫하고 있다. 단순히 상황 설명을 하는 자막을 넘어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대변하고 출연진의 재미를 더욱 배가하는 자막들이다. 올드한 예능이 아닌 센스 넘치는 세련된 예능 프로그램에는 시청자들을 배꼽빠지게 만드는 자막이 존재한다. 
#'주간아이돌'

인터넷 용어나 팬덤들 사이 신조어를 제대로 활용하는 프로그램은 바로 MBC 에브리원 '주간아이돌'이다. 2011년 7월에 첫 방송돼 어느새 6년째 안방을 찾고 있는 이 예능은 정형돈-데프콘을 앞세워 아이돌의 숨겨진 매력을 200% 이상 끌어올리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나가야 진정한 아이돌로 인정받고, 출연을 위해 몇 주간 대기하는 경우도 많다고. '성규몰이', '요섭공주', '용배우', '춤신춤탑', '에대표' 등 센스 있는 표현에 팬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자막과 표현으로 '주간아이돌' 작가들은 아이돌 팬덤 사이 칭송받고 있다. 
#나영석 사단
나영석 PD는 KBS 2TV '1박2일'에서 쌓았던 예능 노하우를 tvN으로 옮겨가 마음껏 풀어내고 있다. '꽃보다' 시리즈, '삼시세끼' 시리즈, '신서유기' 시리즈 등 나영석 PD의 예능은 출연진과 함께 자막과 연출 구성이 재미를 견인하고 있다는 점이 포인트다. 캐릭터들의 매력을 한껏 끌어올리는 표현에 시청자들의 시각에서 본 감상까지 더해 공감대를 높이는 것. 특히 동물, 식물, 어류 등을 의인화한 자막으로 색다른 볼거리를 첨가하고 있다. 
#'무한도전' & '1박2일'
대한민국 예능 역사는 MBC '무한도전' 탄생 전후로 흔히 구분된다. 2006년 5월부터 지금까지 10년 넘게 전파를 타고 있는 '무한도전'은 국내 최초 리얼 버라이어티의 탄생을 알리며 '국민 예능'으로 거듭났다. 김태호 PD의 지휘 아래 유재석, 정준하, 박명수, 하하, 정형돈, 노홍철, 길, 전진, 광희, 양세형 등 대한민국 평균 이하 멤버들의 배꼽잡는 웃음은 안방의 활력소로 남아 있다. 해골 폭탄에 궁서체 자막, 멤버들과 입씨름을 벌이는 김태호 PD만의 유쾌한 자막은 보너스다. 무엇보다 '무한도전'은 시국을 풍자하는 소신 있는 자막으로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무한도전'과 궤적을 같이 하는 KBS 2TV '1박2일'도 예능 센스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프로그램이다. 2007년 8월에 시작해 어느새 시즌3에까지 이어진 이 예능도 스타 PD들을 대거 탄생시키며 일요일 저녁을 10년째 책임지고 있다. 복불복 게임이 트레이드마크인데 이를 더욱 흥미롭게 요리하는 건 자막이다. 웃기는 멤버들 위에 시너지효과를 내는 자막 덕분에 '1박2일' 역시 오래도록 사랑 받고 있는 셈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각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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