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유종의 미 거두자”...원더걸스, '10일'이 갈림길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7.02.08 15: 30

 해체하는 원더걸스는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그래서 어느 때보다 조심스럽다. 오는 10일 발매하는 음원을 통해 오롯이 ‘원더걸스’로서 팬들과 만나고, 마지막을 장식하고 싶다는 바람일 테다.
이에 각자의 행보에 대해서 철저하게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일종의 배려. 각자 멤버들의 행보가 원더걸스로서의 마지막 활동에 혹시나 누가 될까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이다. 적어도 마지막 음원이 나오는 10일까지는 ‘원더걸스’라는 이름을 지키고 싶다는 바람이다.
꿈이 달라지면서 다른 길을 걷기로 했다. 그래도 해체는 의외다. 예상하지 못했던 시나리오의 결말이다. 일단 멤버간 사이가 좋다. 원더걸스란 브랜드 가치도 살아있다. 그렇다면 소속사는 갈려도 팀은 존속시키는게 일반적인 수순으로 생각됐다. 

서운하고 아쉽지만 2월 10일이 원더걸스의 마지막이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26일 원더걸스의 공식 해체 소식을 전하며 "멤버들은 지난 10년 간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지켜봐 주셨던 팬 분들께  감사 인사의 의미로 데뷔 10주년인 2월 10일에 마지막 디지털 싱글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유빈과 혜림은 재계약을 체결했다. 워낙 다방면에 재능을 드러냈던 멤버들인 만큼 음악은 물론 연기, MC 영역에서도 활약할 예정. 원년 멤버 예은과 선미는 소속사를 떠나게 됐다.
업계에서도 두 사람의 행보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하지만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조심스러웠다. 먼저 예은이 다이나믹 듀오가 수장으로 있는 아메바컬쳐와의 접촉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아베마컬쳐는 “뮤지션으로서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은 맞으나 구체적인 대화를 나눈 건 아니다. JYP에서 원더걸스로서 10여년의 시간을 함께한 소중한 싱글음반발매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혹여 피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선미는 어반자카파가 소속된 메이크어스와 접촉한 소식이 전해졌지만, 메이크어스 역시 “접촉만 했을 뿐 계약은 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JYP에 남은 유빈과 혜림 역시 별 다른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는 바다.
원더걸스 멤버로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는 바람. 그리고 이들과 새로 손을 잡을 이들 역시 이들의 마지막을 지켜주자는 모습이다.
멤버들은 꿈이 달라지면서 다른 길을 걷기로 했다. 멤버간 사이가 좋고, 컴백 이후 차트를 휩쓸 만큼 ‘원더걸스’란 브랜드 가치도 살아있기에 팬들로서는 아쉬울 수 있다. 하지만 본인들의 선택인 만큼 존중해 주자는 분위기도 일고 있다.
이들은 어떤 모습으로 마지막을 장식하게 될까. 마지막 원더걸스를 만나기 이틀 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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