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9일 경기도 고양 어울림누리 아이스링크에서 막을 올리는 ‘KB금융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 2017’에서 세계 랭킹 13위의 강호 덴마크와 맞붙는다.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는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의 인터내셔널 브레이크(대표팀 경기를 위한 각국 리그 휴식기)에 유럽에서 열려온 국제 친선 아이스하키 대회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2018 평창 올림픽을 겨냥해 대표팀 경기력을 끌어 올리고, 국내에 아이스하키 열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KB금융그룹과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2017년 첫 번째로 열리는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를 국내에 유치했다.
평창 올림픽 D-365인 2월 9일 막을 올리는 ‘KB금융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 2017’ 에는유럽의 강호인 덴마크(2016년 IIHF 랭킹 13위)와 헝가리(19위), 영원한 숙적 일본이 출전해 풀리그로 순위를 가린다.
‘백지선호’는 9일 오후 7시에 시작되는 1차전에서 덴마크와 맞붙는다. 지난해 IIHF 월드챔피언십 8강에 오른 강호를 상대로 지난해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덴마크는 2003년부터 15년째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의 최고 레벨인 월드챔피언십에 머물고 있는 강팀이다. 이번 대회에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와 러시아대륙간아이스하키리그(KHL) 등에서 활약하는 ‘해외파’ 대부분이 결장해 베스트 멤버라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월드챔피언십과 올림픽 예선 등 ‘메인 이벤트’에서 경험을 쌓은 주축 선수 다수가 출전, ‘한국 아이스하키와 세계 강호의 간격’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9일 맞붙는 덴마크 대표팀에서 가장 주목할 선수는 니클라스 하르트(28, 말뫼)다. SHL(스웨덴 1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하르트는 핀란드 명문 요커릿에서 주축 공격수로 활약하는 등 화려한 경력을 지니고 있고, 월드챔피언십 통산 46경기에서 9골 7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지난해 9월 열린 평창 올림픽 최종 예선전에도 출전했다.
핀란드 리가(1부리그)에서 뛰고 있는 모튼 폴슨(28, 펠리칸)은 지난해 월드챔피언십에 출전했고, 올 시즌 정규리그 38경기에서 6골 7어시스트의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토마스 스펠링(23, 쇤데리스케)는 2012년 NHL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에 뉴욕 레인저스에 지명될 정도로 높은 잠재력을 평가 받았고 2014년과 2015년 월드챔피언십에 출전했다.
이 밖에 SHL에서 활약하는 수비수 에밀 크리스텐슨(23, 린코핑)과 마르쿠스 라우그슨(26, 렉산드)는 지난해 월드챔피언십과 평창 올림픽 최종 예선에 모두 출전했던 덴마크 수비라인의 주축이다.
한국은 지난해 2월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에서 덴마크에 0-2로 진 것을 비롯해 역대 전적에서 5전 전패를 기록 중이다. / 10bird@osen.co.kr
[사진]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