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주·비투비에 빅스·미쓰에이까지..뮤지컬 '꽃남'의 아이돌 파워[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2.08 12: 17

이민호의 구준표, 구혜선의 금잔디를 탄생시킨 '꽃보다 남자'가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아이돌 타이틀을 단 주연배우들의 파워가 다시 한번 통할까?
8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연지동에 있는 종로 아리온 연습실에서 뮤지컬 '꽃보다 남자' 배우들의 연습 현장이 공개됐다. 주인공 츠카사 역의 빅스 켄, 비투비 창섭, 김지휘와 여주인공 츠쿠시를 맡은 제이민, 미쓰에이 민, 여기에 루이 역의 슈퍼주니어 성민과 김태오, 정휘가 취재진을 만났다. 

'꽃보다 남자'는 1992년부터 2003년까지 12년간 일본 소녀 팬들을 사로잡으며 누적 발행부수 6천만 뷰를 넘긴 순정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국내에서도 2009년 드라마로 제작돼 이민호, 구혜선, 김현중, 김범, 김준 등이 인기를 끌었다.  
뮤지컬도 원작에 충실했다. 최고의 부자들이 다니는 명문 학교에 오게 된 '흙수저' 여주인공이 재벌가 2세 집단 F4의 눈밖에 나면서 얽히고설키는 하이스쿨 로맨스를 담는다. 츠카사, 츠쿠시, 루이의 삼각 로맨스와 파란만장한 우정 이야기가 주된 골자다.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눈길을 끈다. 까칠한 츠카사로 분한 빅스 켄은 "츠카사 역이 어려우면서 쉽더라. 점점 변하는 츠카사를 보여드리려고 한다. 매력 있고 귀여운 츠카사를 기대해 달라"고 자신했다. 
같은 배역의 비투비 창섭은 첫 뮤지컬 도전에 나섰다. 그는 "첫 뮤지컬 출연인데 주인공이라는 감사한 자리를 맡게 됐다. 큰 부담감을 갖고 열심히 하고 있다. 선배들 도움이 크다"며 미소 지었다. 
미쓰에이 민도 배우 이민영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뮤지컬 무대에 서게 됐다. 그는 "처음 뮤지컬 도전인데 사실 예전부터 하고 싶었다. 주인공을 하게 돼 영광이다. 떨린다"며 "많이 보러 와 달라"고 당차게 외쳤다. 
슈퍼주니어 성민은 군 전역 후 복귀 무대로 '꽃보다 남자'를 선택했다. 그는 "전역 후 첫 작품이라 적응하고 무대에 서는 게 어색하더라. 군대에서는 남자밖에 없었는데 여배우들과 같이 하려니 또 어색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드라마에서 김현중이 연기했던 루이 역을 따낸 그는 "그동안 했던 배역보다 내면 연기가 필요했다. 섬세한 성격의 루이라서"라며 "그런 성향을 다시 찾아내고 연구하는 데 생각을 많이 했다"고 강조했다.
 
'꽃보다 남자'는 지난해 일본에서 최초로 뮤지컬화 된 작품이다. 곧바로 한국에서도 초연이 열리게 된 셈. 신 학기에 딱 맞는 하이스쿨 로맨스에 아이돌 배우들의 한류 파워까지 더해져 '킬러 콘텐츠'로 손꼽히고 있다. 
'꽃보다 남자 The Musical'은 오는 2월 24일(금)부터 5월 7일(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comet568@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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