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재심' 정우 "강하늘, '쎄시봉' 때보다 연기 더 깊어져"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2.08 10: 55

솔직하고 화통한 배우 정우가 진심을 다해 풀어놓은 이야기는 영화 ‘재심’(감독 김태윤)이다.
‘재심’은 이혼 위기를 겪는 벼랑 끝 변호사 준영(정우 분)이 10년을 살인자로 살아온 청년 현우(강하늘 분)에게 진실을 찾아주려는 과정을 담은 휴먼 드라마이다. 2000년 8월 익산시 약촌오거리에서 택시기사가 흉기에 찔려 사망한 실화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삼아 만들었다.
실제로 현우를 만난 준영은 다시 한 번 정의감에 가슴이 뜨거워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현우는 준영의 도움으로 다시 한 번 세상을 믿어볼 희망을 찾게 된다. 정우와 강하늘의 찰진 감성 연기가 몰입도를 높이며 감동을 안겼다.

오랜 연기 경력을 기반으로 이제는 흥행 배우로 자리매김한 정우. 연극과 영화, 드라마를 넘나들며 대중의 뇌리에 각인된 주목할 만한 배우 강하늘이 더욱 깊고 짙어진 연기를 선보인다.
8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정우는 “어제 (VIP시사회가 열려)손님들을 맞이 하느라 하늘이랑 많은 얘기를 못 나눴다. 사실 (강)하늘과 허물이 없는 사이”라며 “저희는 작품 전 따로 만나 연기톤이나 분위기를 잡는 스타일이 아니다"라고했다.
이어 "사실 새로운 작품을 들어가면 같이 호흡을 맞추는 배우들과 최소 두 번 이상 만나는데 이번엔 각자 스케줄 때문에 바빠서 한 번 밖에 못 봤다. 하늘이도 당시 드라마를 하고 있었다. 하늘이와는 연기하는 데 있어서 호흡이 좋다. '쎄시봉'의 인연도 있고. 저희가 지겨울 만하면 안 만나기 때문에.하하. 그렇다고 지겹지는 않다.(웃음)”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늘이와 워낙 허물없는 사이다. 흔히들 이야기하는, 작품을 하면서 만난 친구이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불편한 선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시는데 하늘이와 그런 선이 전혀 없다”고 친밀한 사이임을 재차 강조했다.
정우는 ‘쎄시봉’을 촬영할 때에 비해 강하늘의 연기가 더 깊어졌다면서 “인간적인 부분에서는 똑같다. 그때는 신인이었지만 지금은 작품 수가 더 많아지면서 필모그래피가 늘어났지 않나. (‘쎄시봉’ 이후)3년이 조금 넘는 시간동안 사람을 대하는 자세나 태도가 여전히 한결같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그의 인간성을 칭찬했다.
이어 “하늘이가 연기적으로는 자신의 연기에 대한 색깔을 좀 더 짙게 만들어온 것 같다. 예전에 ‘쎄시봉’ 할 때는 라이브한 느낌(?), 즉흥적으로 하는 느낌이었는데 이번에는 준비를 하고 (틀을)잡고 온 느낌이 들었다. 제가 들어왔을 때 감독님도 ‘강하늘을 생각하고 있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저도 ‘좋다’고 했다”고 캐스팅 비화를 전하며 강하늘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purplish@osen.co.kr
[사진]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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