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누구냐 넌"…김민석이 쏘아올린 '피고인'의 추리게임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2.08 12: 30

'피고인' 김민석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김민석은 지성의 아군일까, 혹은 적군일까. 
7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극본 최수진, 연출 조영광)에서는 성규(김민석 분)이 박정우(지성 분)에게 자신의 죄를 자백하는 소름끼치는 반전 엔딩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기억을 잃기 전 "지수와 하연이를 죽였다"고 자백하는 동영상을 보고 절망하는 박정우의 모습이 그려졌다. 박정우와 서은혜(권유리 분)는 결백을 주장하며 항소심에 나서지만, 강준혁(오창석 분)은 박정우의 자백 동영상을 공개하며 다시 판을 뒤집었다. 

자신이 아내와 딸을 죽인 범인이라고 죄를 고백한 동영상을 본 박정우는 절망하고, 비닐봉지를 단단하게 묶어 자살을 준비한다. "내가 한 거야"라고 읊조리며 목을 매려고 한 그때, 성규가 나지막하게 "형이 왜 죽어요? 형이 안 했는데. 내가 했는데"라고 말한다. 놀란 박정우에게 성규는 "형이 한 거 아니라고요. 내가 했어요, 내가"라는 말로 자신이 윤지수(손여은 분)와 딸 박하연(신린아 분)을 죽였다고 말한다.
놀란 박정우에게 날리는 성규의 마지막 일격은 소름끼치게 놀라웠다. 성규는 평소 하연이 즐겨부르던 동요를 부르며 박정우에게 하연과의 기억을 다시금 상기시킨다. "너 누구야"라고 묻는 박정우에게 성규는 알 수 없는 표정으로 "형"이라고 부른다. 
김민석은 첫 회부터 반전의 인물이 아니냐는 추측을 받았다. 김민석이 연기한 성규는 교도소 안 사람들에게 구박을 받을 때에도 살갑게 박정우를 챙긴 인물. 그러나 알 수 없는 속내로 반전 캐릭터가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졌다. 특히 박정우가 자꾸만 기억을 잃어가는 것도 성규가 고추장에 비벼주는 밥 때문인 것 같다는 일부 시청자들의 주장도 있었다. 
반전 캐릭터일 것이라는 추측도 있었지만 지금까지 김민석은 지성의 조력자일 것이라는 주장이 더욱 힘을 얻었다. 그런데 충격적인 고백으로 김민석의 정체는 더욱 모호해졌고, 그를 둘러싼 추측 역시 일파만파 커지게 됐다. 그러나 아직 섣부른 판단은 이르다. 딸 하연의 유기장소로 지목됐던 캐리어에는 아무 것도 없었고, "내가 했다"는 주장도 아직은 사실인지 거짓인지 판단이 어렵다. 
성규를 연기한 김민석은 '태양의 후예', '닥터스'에 이어 '피고인'까지,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안방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시청자들을 단숨에 몰입시킨 완벽한 눈빛 연기는 압권이었다. 
과연 김민석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는 정말 살인을 저지른 자일까, 혹은 비밀을 숨기고 있는 조력자일까. "촬영하던 스태프들도 기절할 정도"였다는 '피고인'의 알쏭달쏭 반전 추리게임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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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피고인'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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