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선 데이트할 때 아이폰인지 안드로이드인지 확인?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02.08 09: 50

아이폰 사용자는 데이트 할 때 특히 더 까다롭다?
미국의 한 데이트 사이트가 내놓은 이색 설문조사 결과가 흥미를 끌고 있다. 
7일(현지시각) 미국 경제전문 '마켓워치'는 애플의 스마트폰인 아이폰을 사용하는 독신자가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하는 상대를 만나면 21배나 부정적인 판단을 한다는 내용의 데이트 사이트 '매치닷컴'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전했다. 반대로 안드로이드폰 사용 독신자는 아이폰을 사용하는 상대를 만나면 15배 더 부정적이 된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는 매치닷컴이 18세 이상의 남녀 독신 5500명을 상대로 조사에 나선 결과다.
또 매치닷컴은 스마트폰이 구형 모델을 사용하는 사람일수록 데이트 할 확률이 56% 낮으며 화면에 금이 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상대에 대해서는 대부분 부정적인 인상을 갖는다고 전했다. 특히 싱글녀는 금 간 스크린 스마트폰을 가진 상대에게 86%나 부정적인 판단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매치닷컴에 따르면 독신들은 소셜미디어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어떤 문제가 있는지 샅샅이 살펴보거나 정보 업데이트는 즉각적으로 실시한다. 매치닷컴은 싱글들 57%는 소셜 미디어가 FOMO(최신 경향에 뒤처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증상을 유발시켰다고 전했다.
따라서 독신들은 상대를 판단하는 근거로 소셜 미디어도를 사용한다. 독신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상대가 어떤 내용을 포스팅하는지(42%), 사진의 품질은 어떤지(42%), 맞춤법(39%), 치아 상태와 웃는 모습(37%), 옷차림(35%) 등을 눈여겨 본다.
실질적인 판단은 페이스북을 통해 '친구'로 맺어진 후 이뤄진다. 58%는 소셜 미디어 활동이 너무 적극적이면 상대를 차단하고 50%는 상대에 불만을 나타낸다. 
이에 마켓워치는 실제 영국에서 실시한 한 조사결과에서 응답자 3분의 2가 데이트할 상대의 소셜 미디어를 미리 봤으며 77%는 만약 상대 소셜 미디어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것을 발견할 경우는 데이트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내용을 덧붙이기도 했다.
데이트 때는 스마트폰을 진동모드 혹은 무음으로 바꿔 놓는 걸 잊어서는 안될 것 같다. 매치닷컴에 따르면 75%의 독신들은 첫 데이트에 상대가 휴대폰에 응답하는지 신경을 쓴다. 66%는 상대가 문자메시지를 보내길 원하지 않는다. 58%는 테이블 위에 상대 휴대폰 화면을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 
이에 뉴욕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 몬테피요르 의료센터 수석 심리학자 사이먼 레고는 "전통적인 데이트 통계가 바뀌었다"면서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아이폰보다 후각이 덜하다. 넥타이가 똑바른지 보는 것만큼 맞춤법을 검사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솔직히 사람들이 데이트 나갈 때 어떤 넥타이를 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매치닷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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