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이승기, "이제 다시 도전이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2.08 12: 59

"이제 다시 도전이다".
어느덧 이승기(29, 전북 현대)가 프로 데뷔 7년차가 됐다. 2011년 광주 FC에서 데뷔한 이승기는 첫 시즌에 8골 2도움을 기록하며 신인상을 따냈다. 이듬해에는 2선에서의 지원에 더 힘쓰며 4골 12도움을 기록해 자신의 진가를 더욱 알렸다.
두 시즌의 활약을 바탕으로 2013년 전북에 이적한 이승기는 무난하게 적응을 마쳤고, 2014년 5골 10도움으로 도움왕에 오르며 전북에 통산 세 번째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화려한 2014년을 보낸 이승기는 병역을 해결하기 위해 상주 상무에 입대했다.

상주에서 병역을 마친 이승기는 지난해 전북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복귀 신고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정규리그 4경기에 출전하기는 했지만 막판에 부상을 당해 동료들과 함께 시즌을 마치지 못했다. 그래서 올 시즌이 제대로 된 복귀 시즌으로 봐도 무방하다.
지난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전지훈련 중에 만난 이승기는 "두바이에서 보강 훈련을 했다. 목포에서 마지막 훈련을 할텐데 그 때는 팀 훈련을 같이 할 것 같다. 지난해 발목을 다친 이후 신경을 많이 쓴 탓에 근육에 과부화가 걸렸다"고 설명했다.
7년차에 접어든 이승기이지만 아직 앳된 이미지가 남아서인지 신인상을 받은 시절의 기억이 강하다. 이에 대해 이승기는 "철은 아직 덜든 것 같다. 전북에 처음 왔을 때만 해도 신인 선수가 3~4명밖에 없었는데 이제는 어린 선수가 더 많다"며 팀내 위치가 변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 도전자라는 위치다. 이승기가 상주에서 뛴 2년 동안 전북은 많은 것이 변했다. 선수층은 이승기가 상주에 가기 전보다 더욱 두터워졌다. 신인상을 받고, 정규리그 우승을 하고, 국가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렸던 이승기이지만 여전히 도전자다.
이승기도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다시 팀에 적응하는 기간이다. 팀의 일원으로서 경기장에 나가는 것이 우선이다"면서 "선수들이 많이 바뀌었고, 경기 스타일도 달라졌다. 그런 부분에서 맞출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노력한 다음에 감독님의 결정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프로 데뷔 후 첫 번째 전환점이라고 할 수 있다. 다음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수다. 이승기는 "이제 다시 도전이다.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전북에서 노력하면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팀에서 집중해서 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승기의 올 시즌 목표는 거창하지 않다. 남들이 꿈꾸는 타이틀도 아니다. 그는 "일단 경기에 출전하고 싶다. 이후에는 부상을 당하지 않고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 그러면 지난해 기록은 넘을 것 같다"면서 "팀에서 잘하다 보면 대표팀에도 다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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