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로맨스 기대" vs "여전히 답답"..'내보스' 제2막 오픈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2.08 10: 00

"나는 변했다"
설 연휴 휴방과 대본 수정이라는 초강수를 둔 tvN '내성적인 보스'가 터닝포인트를 맞이했다. 지난 6~7일 방송된 5~6회에 대한 엇갈린 시선이 이를 증명한다. 
지난달 16일, 3.2%로 시작했던 '내성적인 보스'는 매회 시청률 하락곡선을 그리더니 급기야 5회에서는 1.6%를 기록하며 반토막 수치를 나타냈다(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방송 전 '제2의 또 오해영'이 될 거라고 기대를 한몸에 받았지만 이는 설레발이었다. 시청자들은 어수선한 캐릭터에 겉도는 인물들, 답답한 전개에 붕 뜬 스토리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며 '내성적인 보스'를 외면했다. 
결국 주화미 작가는 자존심을 내려놓고 시청자를 택했다. 5, 6회를 수정하고 이에 맞춰 7, 8회까지 다시 손을 봤다. '소통 로맨스'를 표방하는 만큼 시청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는 의지다. 
그렇게 수정된 5~6회가 전파를 탔다. 5회에서는 은환기(연우진 분)의 비서이자 채로운(박혜수 분)의 언니인 채지혜(한채아 분)가 자살하게 된 3년 전 과거가 공개되며 시청자들의 답답한 속을 긁어냈다. 
6회에서는 다시 현재로 돌아왔다. 인물들간 비밀이 풀린 가운데 은환기가 채로운을 바라보는 심경 변화를 암시하며 로맨스 전개를 예고했다. 극도로 소심한 은환기의 성격도 조금씩 변화하는 조짐을 보이기도. 
시청자들의 반응도 달라졌다. 1회부터 4회까지 답답함을 토로했던 시청자들은 "볼 만해졌다", "재밌다" 등 나름의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은환기와 채로운의 로맨스 분위기도 한몫했다는 평이다. 
하지만 여전히 비판은 존재한다. 여주인공 채로운 캐릭터에 대한 공감이 부족하다는 목소리와 내성적인 남자 주인공의 변화 속도가 아직도 답답하다는 볼멘소리들이다. 
그럼에도 희망은 있다. 모자를 벗고 본격적으로 변화를 꾀하는 남자 주인공 은환기가 안방 여심을 확실히 사로잡고 있는 것. 이를 연기하는 연우진의 '로코' 매력이 다시 한번 안방에 통하고 있다. 
틈틈이 나타나는 로맨스 분위기도 시청자들의 기대 요소를 높이는 대목이다. 6회 말미 은환기는 채로운에게 PT 노하우를 전수하며 에둘러 고백했다. 점점 더 그가 신경쓰이고 채로운이라서 변하게 된다는 은환기다. 
제2막을 연 '내성적인 보스'가 앞으로 남은 이야기, 얼마나 더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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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내성적인 보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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