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KIA 주전 유격수 김선빈
팀 우승, 3할 타율, 30도루 목표
"7년 전부터 3할 30도루를 목표로 했다. 올해는 꼭 이루고 싶다".
KIA의 중요한 전력 플러스 효과 중 하나는 키스톤콤비 컴백이다. 그 중 김선빈(28)은 지난 2년간 KIA의 약점이었던 유격수로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군에서 8시즌 통산 650경기 타율 2할8푼6리 557안타 11홈런 198타점 290득점 119도루를 기록했던 김선빈이 하위타선에서 복병 역할을 하며 안정된 수비를 보여준다면 KIA 센터라인이 크게 강화될 수 있다.
김선빈의 목표는 7년 전부터 세운 타율 3할과 30도루. 2012년 30도루를 기록했지만 타율이 2할8푼1리였다. 2013년은 규정타석에 못 미쳤으나 정확히 3할 타율에 28도루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막판 6경기에서 25타수 9안타 타율 3할6푼 도루 1개로 복귀를 알렸다. 다음은 김선빈과 일문일답.
- 3년 만에 다시 찾은 캠프인데 분위기는 어떤가.
▶ 이전 캠프보다 분위기가 좋아졌다. 운동할 때 즐겁고 편하게 한다. 모든 선수들이 잘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군입대 전과 비교할 때 개인적으론 운동하는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기술적으로도 많이 배우려 한다.
- 팀으로나 개인적으로나 관심과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 많은 시선과 관심이 쏠리고 있어 솔직히 조금 부담되는 부분이 있긴 하다. 하지만 크게 걱정하진 않는다. 팀 성적이 중요한데 팀에 피해가 가지 않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
- 이번 캠프에선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훈련하나.
▶ 지금은 거의 수비 쪽에 비중을 두고 있다. 타격도 잘 치면 좋겠지만 팀 배팅에 신경을 많이 쓴다. 타격에 자신 있다기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수비이기 때문이다. 포지션 자체가 수비가 우선이다.
- 팀 전력이 강해졌다는 느낌은 드나.
▶ 아직까지는 모르겠지만, 경기를 한 번 해보면 알 수 있을 것 같다. 이전보다는 분명 나아질 것이라 본다.
- 키스톤콤비 안치홍과 같은 시기 군복무하고 돌아왔다.
▶ 상무(김선빈)와 경찰(안치홍)로 팀은 달랐지만 군대에 있을 때도 같이 경기하는 날이 많았다.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굳이 의식해서 맞추지 않아도 호흡은 문제없다. 2년 떨어져 있었다면 스타일 자체가 바뀐 건 아니다. 지금도 호흡이 잘 맞는다.
- 개인적인 목표를 잡고 있는 것이 있다면.
▶ 어느 팀, 모든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팀 우승이 목표다. 개인 목표는 7년 전부터 하고 싶었지만 계속 이루지 못한 게 있다. 3할 타율과 30도루다. 입대 전까지 채우지 못했는데 올해는 두 가지 모두 달성하고 싶다.
- 목표 달성을 위해 어떻게 하고 있나.
▶ (김종국) 코치님이 가르쳐주는 대로 주루 기술을 배우고 있다. 무엇보다 30도루를 위해선 경기에 많이 나가야 한다. 전경기를 출전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체력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다.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waw@osen.co.kr
[사진] 오키나와=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