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피고인' 김민석 때린 뒤통수, 역시 그냥 나왔을 리 없지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2.08 06: 39

 “내가 했어.”
역시 그냥 나왔을 리 없다. ‘피고인’ 김민석이 충격적인 살해 고백으로 뒤통수를 얼얼하게 만들었다.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극본 최수진 최창환, 연출 조영광)에서는 기억상실증에 걸린 검사 박정우(지성 분)가 자신의 아내와 딸을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사형을 선고받으면서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는다.

정우가 기억의 파편을 하나씩 맞춰가면서 긴장감을 선사하고 있던 바.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6회분에서는 결정적으로 누명을 벗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 캠코더의 메모리 카드를 떠올렸다. 정우가 살인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증명할 구두를 신은 발이 포착된 것. 그러나 살해 직후 강준혁(오창석 분)에게 털어놓은 자백 영상이 이를 뒤집고 말았다.
결국 원심에서 받았던 사형이 다시 선고됐다. 정우의 곁에는 믿을 수 있는 사람과 믿을 수 없는 사람 두 쪽으로 나눠져 있다. 우선 준혁을 비롯해 검찰 사람들은 믿을 수 없는 이들이 더 많다.
반면 교도소 사람들은 정우에게 호의를 품고 있으며 응원하고 또 힘이 되는 존재다. 그 중 성규(김민석 분)도 그랬다. 아니 그런 줄 알았다. 그는 정우에게 도움을 받아 스스로 자신의 죄를 당당히 변론하기까지 했다. 이변이 없다면 성규는 곧 교도소를 나갈 전개.
그렇게 예상했다면 성규를 너무 만만히 본 탓이다. 아니 김민석이라는 배우가 이 정도로 극에서 퇴장하진 않을 거라고 왜 의심하지 않았는가. 목을 매달고 자살하려는 정우에게 던진 충격의 반전 엔딩은 순식간에 극을 뒤집고 말았다. “내가 했어.”
순하게 보이던 얼굴도 단번에 싸늘해졌다. 이에 썩소를 날리며 “너 누구야”라고 묻는 정우의 대사는 곧 시청자가 성규에게 묻고 싶은 질문. 차민호(엄기준 분)가 말한 교도소에 숨어있었다는 그 사람의 정체가 곧 성규인 것은 아닌지, 앞서 열거됐던 퍼즐이 하나 둘 맞춰지는 기분이다.
그렇다면 성규는 어떤 사연으로 이번 사건에 연관이 돼 있는 건지 궁금증을 높이는 가운데, 일주일 동안 7회를 기다리기란 너무 길다. / besodam@osen.co.kr
[사진] '피고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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